전략공천說 송재호 위원장, 21일 사의…총선출마 예고
전략공천說 송재호 위원장, 21일 사의…총선출마 예고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1.21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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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제주시갑 전략공천 지역구 확정 후 유력 거론
박희수·문윤택 강력 반발…제주시갑 선거구도 ‘요동’

 

오는 4월 총선에서 제주시갑 선거구에 전략공천으로 유력하게 거론돼온 송재호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59)이 21일 총선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4선 강창일 의원의 불출마선언 이후 전략공천 지역구로 확정된 제주시갑 선거구가 또 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송 위원장은 이날 균형위 구성원들에게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떠나며-국가균형발전 완성 위한 정부-지방의 가교가 되고자 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송 위원원장은 2년5개월간의 임기에 대해 “대통령님을 모시고 ‘지역이 강한 나라, 균형잡힌 대한민국’ 구현을 위해 국가균형발전 대업에 헌신할 수 있었던 시간은 제 인생의 가장 보람되고 영광스런 순간이었다”며 “그동안 국가균형발전위원장으로 일하며서 얻은 경험은 저의 자산을 넘어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이이기에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해 밀알처럼 헌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위원장은 “국가균형발전위원장으로 전국 곳곳을 돌면서 정부의 정책의지 못지않게 지역의 의지와 더불어 양자가 요구하는 접점을 찾아 극대화시키는 노력이 절실함을 느껴왔다”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목표인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가치를 지속적이고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제21대 총선에  출마해 달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요청을 받고 숙고한 끝에 ‘국가균형발전 완성을 위한 소명’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출마의 뜻을 밝혔다.

송 위원장은 “첫 걸음으로 김대중 국민의정부의 제주국제자유도시, 노무현 참여정부의 제주특별자치도로 대한민국을 선도해 온 제주호(號)를 이제 문재인정부 국가균형발전의 성공모델로 만들기 위해 정부와 지방을 잇는 가교의 길로 나서려 한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의 이날 사의표명은 민주당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략공천 지역구’ 확정이후 ‘설(說)’로만 나돌던 ‘구원등판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민주당은 송 위원장에 대한 입당을 오는 2월 초 중앙당에서 가질 계획으로 전해졌다.

송 위원장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예비후보들의 반발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 17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주시갑 지역구를 포함 15개 지역에 대해 전략공천이 확정된 것과 맞물려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동하고 있는 박희수 전 도의회의장은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까지 불사하겠다며 반발하고 있고 출마를 선언한 문윤택 제주국제대학교 교수 역시 ‘정치공학적 판단’이라며 저항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한편 송 위원장은 지난 2017년 문재인정부의 초대 지역발전위원장(현 균형발전위원장)에 발탁된 뒤 지난해 연임이 확정, 오는 2021년 8월까지가 임기다.
문재인정부에서 제주출신으로선 유일하게 장관급으로 참여정부에서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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