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中 관광객, 제주 방문 비중 ‘부쩍’
방한 中 관광객, 제주 방문 비중 ‘부쩍’
  • 문유미 기자
  • 승인 2020.01.20 1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공항 입국 비중 2017년 대비 두배 확대
사드 해빙 기대감 속 제주관광 수요 회복세

최근 한·중 관계 개선 분위기와 맞물려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방한 중국 관광객들의 제주 방문 비중도 부쩍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 여행 만족도 심층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국인 입국자 수는 2016년 2분기 206만여 명, 3분기 241만여 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사드 배치가 결정된 후 4분기 165만여 명으로 크게 줄었으며, 중국의 한한령 직후인 2017년 2분기에는 69만여 명까지 급감했다.

그러나 중국인 입국자 수는 2018년 1분기부터 다시 100만명을 넘어서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들어서는 1분기 129만여 명, 2분기 142만여 명, 3분기 159만여 명 등으로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들어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부쩍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가운데 제주공항 입국자 비중은 2016년에 분기별 13~15%대를 기록했으나 한한령 이후인 2017년에는 7~9%대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인천공항 입국 비중은 40%대에서 60%대로 확대됐다.

이는 한한령 이후 단체 관광객을 비롯한 관광 목적의 방한 중국인 수가 급감하면서 관광객이 대다수였던 제주공항 입국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방한 중국인 관광객 발길이 차츰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제주공항 입국자 비중도 2018년 3분기(12.3%)를 기점으로 다시 10%대를 넘어섰으며 지난해에는 1분기 13.4%, 2분기 15.0% 등으로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면서 3분기엔 16.1%까지 확대됐다.

최근 중국 내 여행 한한령이 차츰 풀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제주여행 수요도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면서 조만간 제주에 끊겼던 중국 단체 관광객들의 발길이 본격적으로 재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크루즈·전세기 등을 통한 단체관광은 막혀있지만 인센티브 관광이나 개별비자를 통해 들어오는 단체 여행객들이 부쩍 늘고 있다”라며 “향후 한·중 관계 향방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발길이 전면적으로 재개될 수도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