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도사라는 길의 시작에서
농촌지도사라는 길의 시작에서
  • 뉴제주일보
  • 승인 2020.01.1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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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서귀포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여름이 끝나가는 지난해 9월 중순 무렵 실무수습직원으로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 발령받았다. 4개월의 짧은 기간 제주지역에 있는 농업기술센터 4곳을 순환하면서 제주 농업을 배우고 감귤박람회와 신규 임용자 교육 등 많은 경험을 했다.

제주도는 지역마다 기후와 토양이 다른 만큼 재배되는 작물 또한 정말 다양한 편이다. 대표적으로는 서귀포지역의 감귤, 동부지역의 무와 당근, 서부지역의 마늘과 양파·브로콜리 등이 있다. 다양한 작물을 직접 보고 현장에서 농업인들을 지도해 주고 있는 농촌지도직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농촌지도사의 길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또 제주 1차 산업의 버팀목인 제주 감귤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제주감귤박람회를 준비하는 과정과 신규 임용자 교육에서 다른 직렬로 들어온 동기들과 교육을 받으면서 소속감과 소통에 대해 배우게 됐다. 앞으로 소중한 인연을 만들며 제주도의 자랑스러운 공직자로서 열심히 도민들에게 봉사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농업기술센터에 근무하면서 모르거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센터로 찾아와 질문하고 해결책을 얻어 가는 농업인들의 모습, 청년 농업인 및 귀농·귀촌한 농업인들을 위한 교육 등 다양한 모습을 직접 보면서 농촌지도직 선배님들이 농업인들을 위해 힘쓰고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현재는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팀에서 근무하면서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올라가는 상황에 발맞춘 아열대 작물 재배에 관한 업무와 토양진단을 통해 시비량을 결정할 수 있는 토양 검정, 품질을 알 수 있는 당산도 분석 등 다양한 업무를 배우고 있다.

이러한 업무는 학창 시절 책으로만 봤던 내용인데 직접 경험하고 배우면서 농촌지도사로서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

아직 수습직원으로 일을 시작한 지 4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고 실수도 잦다. 그러나 이러한 작은 경험 하나하나를 밑거름으로 생각하고 공직생활을 하는 기간 제주 최대 산업인 감귤에 대한 재배기술들을 터득해 최근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춘 고품질의 맛 좋은 감귤을 생산할 수 있도록 농민들을 지도할 것이다. 농업인 소득 증가와 나아가 제주도의 농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농촌지도사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본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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