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日 오사카 통국사내 4.3 위령비 참배
원희룡 제주지사, 日 오사카 통국사내 4.3 위령비 참배
  • 부남철 기자
  • 승인 2020.01.1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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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9일 “4ㆍ3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와 4ㆍ3희생자와 유족들에 대한 실질적인 배보상을 통해 희생자와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4ㆍ3정신 계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오사카 텐노지구 통국사(統國寺)에 위치한 재일본제주 4ㆍ3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오광현 재일본제주4·3유족회 회장, 생존희생자 송복희ㆍ고춘자ㆍ강춘자ㆍ이복숙 할머니 및 유족회 관계자, 제주도방문당 등 50여 명과 함께 헌화하고 참배한 후 이 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이어“위령비를 건립하기까지에 담긴 기억, 평화, 계승이라는 의미를 가슴 깊이 새겨 제주도민과 함께 기리겠다”라며 “재일본 4ㆍ3유족회와 더불어 전국에 있는 유족회와 재외제주도민들이 마음을 합쳐서 앞으로 더 밝은 미래, 더 큰 제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합치자”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2020년 재일본 제주특별자치도민협회 신년인사회 참석 차 일본을 방문 중이다.

한편 오사카 통국사내 제주4ㆍ3희생자위령비는 제주4ㆍ3 70주년을 맞아 재일동포를 주축으로 모인 민간 기부금으로 2018년 건립됐다.

위령비는 빛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라는 의미를 담아 위령의 뜻이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어린이들의 눈높이 높이(70㎝ 높이 8각형 기단 위에 10㎝ 높이 기단 다섯 개, 삼각형의 240㎝ 탑)로 제작됐으며 일본 오사카 4·3진실 규명 운동의 성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재일제주인들이 고향의 돌을 만지며 향수를 달래도록 하고자 기단 상부에는 4·3당시 제주도에 있던 178개 마을을 상징하는 돌을 올렸다. 이 돌들은 모두 제주의 마을에서 가져왔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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