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먹거리 물가 인상 ‘도미노’
연초부터 먹거리 물가 인상 ‘도미노’
  • 문유미 기자
  • 승인 2020.01.19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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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커피·소주 등 줄줄이 인상
‘도미노’ 인상에 불경기 가계 부담 가중

연초부터 패스트푸드와 커피, 소주 등 각종 먹거리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주요 식품·외식업계를 중심으로 ‘도미노’ 인상 행렬이 잇따르면서 불경기로 지갑이 얇아진 서민 가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19일 외식·유통업계에 따르면 햄버거 브랜드 맥도날드는 20일부터 주요 버거류와 사이드·음료 등 총 8개 메뉴 가격을 평균 1.36% 인상한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빅맥 세트를 비롯한 주요 품목 가격이 100~200원씩 오른다.

패스트푸드 업계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말부터 잇따랐다.

앞서 KFC는 지난달 10일 치킨과 버거, 사이드 메뉴 등 주요 품목 가격을 100~200원씩 인상했다.

이어 롯데리아는 지난달 19일부터 불고기버거·새우버거를 비롯한 주요 메뉴 26종의 판매가격을 평균 2.0% 올렸으며, 버거킹도 지난달 27일 버거류 20종을 포함한 27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2.5% 인상했다.

커피·디저트류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엔젤리너스는 지난 3일부터 주요 음료 메뉴 등 29종의 판매 가격을 평균 0.7% 인상했다.

빙수 전문 브랜드 설빙 역시 지난 10일부터 빙수·디저트·음료 등 주요 메뉴 가격을 1000원씩 올렸다.

빽다방은 다음 달 3일부터 사라다빵 등 메뉴 4종의 소비자 판매가격을 500∼700원씩 인상할 계획이다.

외식비뿐만 아니라 식료품 가격 인상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코카콜라음료는 지난달 26일부터 주요 제품인 코카콜라 250㎖ 캔·500㎖ 페트 등 11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6% 올렸다.

농심은 지난달 27일부터 라면류 가운데 일부 냉면·우동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아울러 제주소주도 다음 달 1일부터 대표 제품인 ‘푸른밤’ 360㎖ 병제품 가격을 7.1% 인상한다.

앞서 지난해 5월 소주업계 1·2위인 참이슬과 처음처럼의 출고가 인상을 시작으로 대전·충청·경북 등 지역소주 업계가 잇따라 가격 인상을 결정했으며, 한라산소주 역시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6.46% 인상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대부분 인건비 부담이 커진 데다 물류비·원재료값 상승 등이 복합작용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주요 식품·외식업체들이 줄줄이 가격을 올리는 ‘도미노’ 인상 흐름이 나타나면서 불경기로 지갑이 얇아진 서민들의 물가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도민 김모씨(36·삼양동)는 “주머니 사정은 팍팍해지는데 각종 먹거리와 생필품 물가는 줄줄이 오르고 있어 지갑 열기가 점점 부담스러워진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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