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 손 거친 문인화 한 폭, '역동성'과 '제주다움' 깃들어
제주인 손 거친 문인화 한 폭, '역동성'과 '제주다움' 깃들어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0.01.16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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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정먹그림사랑회, ‘제10회 정랑문인화 회원전’ 개최
1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제주시 한라도서관

제주인의 손을 거친 문인화 한 폭에 역동성과 제주다움이 묻어나고 있다.

포정먹그림사랑회(회장 안서조)는 1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제주시 한라도서관 전시장에서 ‘제10회 정랑문인화 회원전’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이번 회원전에서는 사군자 작품을 중심으로 회원들의 개성이 묻어난 다양한 소재의 한국화 작품 3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작품 중에는 호랑이와 학, 독수리 등 역동성이 느껴지는 동물들의 형상이 나타난다.

한국화 특유의 진한 원색 물감과 먹의 농도를 활용해 간결함과 대상의 고유의 색을 강조한 작품들도 눈에 띈다. 회원들은 매화와 소나무, 국화, 연꽃, 박 등을 표현한 작품을 내놓았다.

제주다움이 깃든 지역성 짙은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출품작에는 옛 제주 집이 보이는 섬 풍경과 눈발이 흩날리는 겨울의 동백꽃 등의 그림들이 전시장에 나왔다.

개성을 추구한 작품들도 출품됐다. 잘 익은 무화과가 터져나왔거나, 절벽에 의지해 몸을 기댄 채 자유롭게 잎이 흐르고 있는 난 등 독특한 설정으로 관객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또 전시장에 걸린 작품은 남녀노소가 작품을 쉽게 볼 수 있게 살짝 낮게 조정돼 있다. 아이들은 작품을 둘러보며 과일과 꽃, 나무, 닭 등 익숙한 대상의 작품과 색감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한편 포정먹그림사랑회는 포정 양태호 선생 지도아래 6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매년 초 정기회원전을 열며 봉사단을 별도로 결성해 지역 요양원에서 노인 대상 문인화 체험봉사를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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