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90일 앞으로…여야, 빨라지는 총선시계
총선 90일 앞으로…여야, 빨라지는 총선시계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1.16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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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신년기자회견, “촛불혁명 완수 분수령” 승리해야 의지 밝혀
한국당, 공관위원장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안철수 19일 귀국길
안철수 ‘보수통합’ 합류여부, 보수재편 어떻게 되나 최대 관심
한국-새보수 통합논의속, “혁통위, 한국당 대변인이냐”…새보수, 박형준 사퇴 요구

4·15총선이 9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총선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16일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찬 대표가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승리를 위한 전략을 밝혔고 자유한국당은 공천관리위원장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확정짓고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했다.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오는 19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 총선전에서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보수재편의 방향에도 정치권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날 신년간담회를 가진 이해찬 대표는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과거로 후퇴하느냐, 촛불혁명을 완수하고 미래로 전진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선거”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민주당이 승리해야 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전날 장애인 비하성 발언으로 비판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사과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정부의 주택정책을 강하게 맹비난하며 총선에서 압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전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주택거래허가제’ 거론에 대해 “실효성 없고 혼란만 키운 아마추어 정책도 모자라 이제 시장경제 근간을 위협한다”며 “사회주의적 부동산 정책 바로 그 자체, 이 정권의 무능과 무모함의 끝이 어딘지 머리가 아찔해진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민주당의 ‘공공 와이파이(WiFi) 구축’과 한국당의 ‘재정건전화·탈원전 정책 폐기·노동시장 개혁’ 등 각각 내놓은 ‘1호 공약’에 대해서도 양측은 강하게 비판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와함께 보수재편의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전날 새로운 보수당은 한국당측에 양당통합추진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양측만 참여하는 대화통로를 가동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양측의 통합논의에 ‘경고등’도 감지되고 있다.

지상욱 새보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의 중립적 의무를 지닌 위원장으로서 새로운보수당의 정치행위에 대해 왜 가타부타하는가”라며 “중립성을 위반한 박형준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지 대변인은 “통합논의는 정당차원의 정치행위를 하는 것”이라며 “박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의 대변인인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한국당의 공관위원장 임명도 통합논의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총선 출마후보를 사실상 결정짓는 공천위원장을 새보수당과 협의없이 이날 발표, 통합논의가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태경 책임대표는 기자들의 이같은 질문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지난해 9월 유학길에 올랐던 안 전 대표가 오는 19일 1년4개월만에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야권정계개편에서 ‘보수통합’에 역할을 할지, 독자노선을 걸으며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낼지 등도 초미의 관심사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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