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유입 인구증가 둔화-차량 억제 시책 효과" 분석
지난해 제주지역 자동차 증가율이 1%에 그치는 등 도내 자동차 증가율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6일 지난해 한 해 동안 제주도에 등록된 자동차 등록 대수는 59만6214대이며, 이 중 기업민원차량(역외세원차량) 20만8583대를 제외한 실제 도내 운행 차량은 38만7632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도내 운행 차량이 38만3659대였던 것과 비교해 1%(3973대) 증가한 데 그친 것이다.
도내 운행 차량 증가율은 2013년 3.9%(1만485대 증가), 2014년 7%(1만9798대 증가), 2015년 8.2%(2만4688대 증가), 2016년 8%(2만5989대 증가)로 매년 오름세를 보이다 2017년 5.3%(1만8756대 증가), 2018년 3.6%(1만3397대 증가)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제주도는 급격히 증가하던 차량 증가 현상이 한풀 꺾인 것은 경기 침체 및 도내 유입 인구증가 둔화 등의 요인과 차량 억제 시책의 효과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2017년 제주시 동지역에서 시작된 차고지증명제가 중형차로 확대되면서 차량 증가폭이 감소됐고, 지난해 7월 1일 이후 차고지증명제가 도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차량 증가율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2018년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도내 실제 운행 차량은 월 평균 774대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월 평균 140대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차고지증명제에거 예외를 두고 있는 경차 등록대수는 2018년 4만3937대에서 지난해 4만4899대로 전년도 대비 962대 증가해 대비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2367만7366대로 전년도보다 2%(47만5000대) 늘었다. 특히 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자동차의 비중이 2018년도 2%에서 지난해 2.5%로 증가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