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민선 체육회장 당선자에 거는 기대
초대 민선 체육회장 당선자에 거는 기대
  • 뉴제주일보
  • 승인 2020.01.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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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민선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가 정식 출범하는 만큼 체육회의 독립성 확보로 제주체육인들의 전문성과 다양성이 빛을 발하고 변화와 혁신으로 제주 체육이 큰 도약을 이루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제주도정은 체육인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민선 체육회의 안정화를 위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보름 전인 지난달 30일 열린 2019년 제주특별자치도 체육상 시상식 및 체육인의 밤’ 행사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한 인사말의 일부다.

사상 첫 민선 체육회장에 대한 선거가 끝났다. 제주도 체육회장에는 부평국 후보가 당선됐다. 이어 제주시 체육회장에는 김종호 후보가, 서귀포시체육회장에는 김태문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부 당선자는 유효 투표 198표 중 106표를 얻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상대 후보였던 송승천 후보는 92표를 받았다. 부 당선자는 당선증을 교부받은 자리에서 “제주체육이 하나가 되는 길을 꼭 만들겠다”고 일성으로 화합을 강조했다. 부 당선자는 이어 “겸허한 마음과 낮은 자세로 제주체육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부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재정 안정적 자립기반 및 조직 혁신 ▲융복합 체육 인프라 확충과 월드 종합대회 유치 ▲전문‧생활체육 균형 발전을 통한 스포츠 인재육성 체계 확립 ▲소통을 통한 체육인의 권리증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부 당선자는 앞으로 3년간 산화 48개 정회원 종목단체를 선두에서 이끌어 가게 된다. 이번 선거를 지켜본 적지 않은 사람들은 ‘선거이후’를 한목소리로 걱정했다. 후보 간 감정과 갈등에 대한 우려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 나섰던 후보들은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제주체육의 발전을 위해 뜻을 모아야 한다. 아울러 당선자는 사심을 버리고 제주체육 발전을 위해서라면 경쟁후보가 내세웠던 공약에서도 수용할 것은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스포츠는 우리의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사회구성원들에게 즐거움과 환호와 탄식, 좌절과 가능성을 동시에 선사하는 게 바로 스포츠다. 특히 경기가 끝나거나 경기 의외에 관계에서 경쟁을 삼지 않고 서로의 감정을 매너 있게 나타내는 스포츠의 예의 매너인 스포츠맨십은 우리사회를 이끌어 가는 기본 룰 이기도 하다. 체육회장이 관선에서 민선으로 바뀐 이유는 체육의 자율성 확보에 있다. 지역경기 침체로 제주는 지금 모든 면에서 어렵다. 이런 가운데 제주체육회의 새로운 출발은 많은 점을 시사한다. 제주사회에 활력이 넘치수 있도록 새로 당선된 체육회장들이 앞장서기를 기대한다. 나아가 선거 과정에서 갈라진 갈등을 허물어 하나 된 제주로 나가는 지혜와 포용력을 보여주길 희망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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