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갑 '전략공천 지역' 선정에 선거구도 '요동'
제주시갑 '전략공천 지역' 선정에 선거구도 '요동'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0.01.1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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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위, 현역 불출마 13곳 전략공천 지역 선정에 총선 주자 반발

더불어민주당이 제주시갑 선거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하면서 제주시갑 선거구는 물론 전체 선거 구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의 전략공천설이 당 내부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제주시갑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총선 주자들은 이날 중앙당의 전략공천 지역 결정에 일제히 반발했다.

박희수 예비후보(58)는 이날 전략공천 지역 발표에 앞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정서와 지역주민의 결정 권한을 무시하고 중앙에서 일방적으로 특정인을 지정해 후보로 내세운다면 지난 도지사 지방선거에서의 패배를 재현할 수 밖에 없으며 제주도 국회의원 선거 전체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라며 “중앙당의 일방적 결정은 후보자만이 아닌 도민들도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전략공천 지역 발표 이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중앙당에서 제주시갑 선거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발표했지만, 인물 선정에 있어서 여러가지 여론조사라던지 검증 절차를 거쳐서 할 것으로 본다”라며 “경선을 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방향이지만, 정당한 과정과 내용으로 전략공천 후보가 선정된다면 수용할 마음이 있다”고 다소 입장을 선회하기도 했다.

15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문윤택 예비후보(52)도 “선거가 도민의 민심을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고, 선거를 통해서 도민 민심을 얻어야 한다”라며 “정치공학적으로 계산해서 (특정인을) 내려보내면 그것이 제대로 된 도민의 민심을 반영한 것이며 공정성이 보장된 것인가라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통해 제주시갑 선거구를 비롯한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구 13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하고, 이를 최고위원회 안건으로 올리기로 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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