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자유와 신뢰도
언론자유와 신뢰도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1.1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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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질문하고 기록해야 하는 일. 기자(記者), 나아가 언론의 역할이다.

얼마 전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19 언론인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언론인들이 느끼는 언론자유도가 5점 만점에 3.31점으로 2007년(3.35점) 이후 가장 높다는 결과였다. 지난해 4월 발표된 세계언론자유지수에서도 한국은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 41위를 기록, 이전 이명박-박근혜 보수정부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돼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반면 언론역할의 바탕이 돼야하는 정확성과 공정성, 전문성, 신뢰도는 암울하다. 정확성은 2017년 2.77에서 2.76으로 떨어졌고 신뢰도는 2.78에서 2.80, 전문성은 2.62에서 2.68로 소폭 상승했을 뿐이다. 가장 낮은 공정성은 2.44에서 2.52였다.

언론자유는 크게 상승한 반면 당연히 전제돼야 할 것들이 100점 만점에 50점을 갓 넘는 수준에 그친 것. 언론에서 자주 표현하는 ‘낙제’ 수준이다. 박하게 표현하면 언론자유는 보장됐지만 잘하는 게 없다는 말이다. 부끄럽지만 현실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해 언론매체 신뢰도 조사에서 2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은 매체가 유튜브였다는 점은 더 이상 놀랄 일은 아니다. 가짜뉴스의 온상으로 꼽히는 동시에 언론의 부족한  공적 역할, 책임을 유튜브가 대신하고 있어 씁쓸할 뿐이다.

그렇다고 답이 뭐냐고 묻는다면 딱히 할 말은 없다. 언론이 처한 열악한 환경, 자질문제 등등은 이미 이십년 가까이 제기돼온 문제이기 때문이다.

해가 바뀌었다. 세상을 향해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과 기록을, 언론은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는가를 다시 생각해본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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