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119센터 소방 실습을 마치며
남원119센터 소방 실습을 마치며
  • 제주일보
  • 승인 2020.01.14 1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가연.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두 번째 소방실습을 동부소방서 남원119센터에서 시작하게 됐다.

첫 번째 소방실습에서는 구급차에 적응하는 것과 환자처치에 집중했지만 두 번째 실습에서는 환자를 처치하면서 시민들의 구급차 이용과 구급차를 바라보는 시선까지 생각하게 됐다.

구급 활동 시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근거리 병원이 아닌 원거리 병원 이송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 원거리 병원으로 이송하는 도중 응급환자 발생 시 타 관할 지역에 구급차로 이송해야 하기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구급차는 응급환자가 우선이다. 원거리 병원 이송을 원하는 비응급환자가 타는 것이 우선이 될 수는 없다. 구급차를 이용해야 하는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자차나 택시를 이용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수반됐으면 좋겠다.

반대로 구급차를 타다보면 기분 좋은 순간을 맞기도 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사이렌 소리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운전자가 많았지만, 지금은 깜빡이를 켜서 한 쪽으로 비켜 구급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운전자들을 볼 수 있었다.

구급차 길 터주기등 다양한 소방홍보 활동으로 인한 변화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당황하고 상처받을 때 내 이웃을 위해 교통신호를 한 번 더 기다린다는 마음으로 긴급출동 중인 구급차에 양보해 주는 미덕을 발휘한다면 우리 사회의 안전망이 보다 굳건해 질 것이라고 믿는다.

4주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 시간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구급대원으로서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고, 내 선택이 후회가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남원119센터 직원 여러분, 가족처럼 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몇 년 후엔 꼭 동료로 다시 만나 제주의 안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