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 희귀식물 ‘제주백서향’ 활짝…평년보다 한달 빨라
곶자왈 희귀식물 ‘제주백서향’ 활짝…평년보다 한달 빨라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0.01.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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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백서향 꽃.
제주백서향 꽃. 

용암숲 곶자왈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식물 제주백서향이 이상 고온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한 달 일찍 개화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한경곶자왈 일대에 자생하는 제주백서향이 다른 해에 비해 약 한 달 정도 일찍 개화했다고 14일 밝혔다.

제주백서향은 늘푸른 작은키나무로서 꽃은 주로 2월에서 4월까지 흰색의 작은 꽃들이 모여 화려한 꽃송이를 이룬다. 또 진한 향기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예년보다 일찍 개화하는 이유는 겨울철 이상 고온과 깊이 관련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곶자왈 내 제주백서향 자생지 주변의 최근 10년간 1월 초순 평균기온 6.1도였으나 올해는 약 3.2도 이상 증가한 9.3도로 확인됐다. 

또한 올해 제주 1월 초순의 최고기온은 18.3도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으며 최저기온은 2.5도 이상으로 유지됐다.

서연옥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박사는 “이번 겨울 이상고온 현상을 고려할 때 올해 봄꽃들의 개화시기는 전반적으로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곶자왈 지역 의존식물인 제주백서향의 개화시기 결정인자 발굴, 기후변화가 식물계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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