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 토마토, 궁금하지 않으세요?
젤리 토마토, 궁금하지 않으세요?
  • 뉴제주일보
  • 승인 2020.01.1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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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철.서부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젤리 토마토는 이름처럼 투명하고 반짝이며 탄력 있는 껍질이 특징인 방울토마토다.

과피가 얇아서 껍질이 남는 거부감이 없고 쫀득쫀득한 식감이 새롭다. 과중은 15~20g 정도이며 완숙과 당도는 9브릭스 내외로 일반 방울토마토와 비슷하다.

재배적인 측면에서는 일반 방울토마토와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도 잎곰팡이병에 저항성이 있어 병해충 관리는 오히려 용이하고 내과열성 품종으로 열과 발생이 적어 물관리가 쉽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신품종 방울토마토 ‘CF젤리’, ‘CF옐로젤리를 도입해 실증 재배를 추진했고 지난 7일 젤리 토마토 재배 실증 현장 평가회를 개최했다. 관내 토마토 재배 농업인들과 함께 신품종 생육 특성을 비교하고 도내 재배 가능성을 검토했다.

기존 토마토 농업인들은 신품종 젤리 토마토의 품종 특성과 재배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재배 모습을 둘러보며 현장에서 맛을 보는 등 새로운 것을 찾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틈새시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다.

2000년 이후 1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하며 소비시장은 다양화·세분화됐다. 소비시장의 변화와 함께 농식품의 선택 요소도 달라졌다. 맛은 물론 영양과 기능성, 안정성, 간편성, 이색적인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갖춘 심리적 만족감을 중시하는 가심비까지 중요한 선택 요소가 됐다.

이런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농업인들에게 젤리 토마토를 소개하고, 새 소득 작목으로 보급하려는 것이다.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실증 생산한 젤리 토마토는 인근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되며 소비자에게 평가를 받는 중이다. 과일과 채소 소비 대체보다는 기존 토마토 소비층의 선택이 다양해지고 재구매로 꾸준히 이어진다는 긍정적인 의견이다.

현재 농업은 이상기후에 따른 생산 불안정, 유류비와 인건비 등 경영비 과중, 소비시장 다변화 등으로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안주하거나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소득 작목과 품종을 찾아내고 보급해 소득화 시키고 제주 농촌의 경쟁력을 갖춰나가고자 한다. 많은 소비자의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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