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간 6640억원 국비 확보
502개 민생 법안 대표 발의도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강창일 국회의원(68·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6년의 의정활동 성과를 뒤돌아보는 자리를 갖고 소회를 밝혔다.
강 의원은 12일 제주한라대 한라아트홀에서 ‘뚝심으로 일구어낸 16년의 기록’을 주제로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2020 국회의원 강창일 의정보고회’를 개최했다.
강 의원은 4선의 국회의원 임기 중 이뤄낸 가장 큰 성과로 제주지역 천연가스 공급과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꼽았다.
강 의원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을 맡았던 2006년부터 제주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와 산업위원장을 맡아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며 “천연가스가 공급되면 도민들은 가정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고 탄소 없는 청정제주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년 전 바로 오늘이 4·3특별법이 공표된 날이다. 역사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4·3 당시 수많은 도민들이 희생됐음에도 말 한 마디 못하는 현실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며 “4·3의 완전한 해결은 희생자와 유족들에 대한 배·보상이다. 국가가 국가 공권력에 의해 초래된 희생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제17대 국회부터 제20대까지 총 502개 법안을 대표발의하면서 3년 연속 대한민국 헌정대상을 받았으며, 총 아홉 차례에 걸쳐 ‘국회가 선정하는 입법 및 정책개발 최우수 의원’에 선정됐다.
특히 국회의원 임기 내 6639억6100만원의 국비를 확보해 제주지역에 투입했다.
강 의원은 “정치권에 들어선 이후 올곧게 소신을 지키고 시시비비를 가려 제주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게 도민들의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는 길이라고 여겨왔고 또 실천해왔다”며 “5월까지 남은 임기 동안 국회에 계류 중인 4·3특별법 개정안 통과에 매진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