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세대 어려움 잘 알아...꿈 포기 않고 도전하길”
“청년세대 어려움 잘 알아...꿈 포기 않고 도전하길”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1.1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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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 신화’ 김창희 대표...제주대발전기금 1억원 기탁
“좁은 취업문, 첫술에 배부르지 않아...후배들 응원하고 싶어"

김창희 ㈜비엠아이 대표(68·사진)는 최근 모교인 제주대학교에 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기탁한 것에 대해 “과거 고도성장기 취업의 문이 활짝 열려있던 우리세대와 달리 요즘 청년세대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좁은 취업문과 아르바이트 등 어려움을 겪는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한 것일 뿐 별 뜻은 없다”라고 말했다.

본지와 최근 만난 김 대표는 “더구나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업을 병행하며 장학금을 받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느냐”며 “후배들이 꿈을 꺾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탠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1982년 현대자동차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2011년에는 현대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에 오르는 등 ‘샐러리맨 신화’ 주인공으로 익히 알려진 김 대표는 자신 역시 제주대학교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지방대 출신’이라고 말한다.

그는 “힘들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어리석은 행동임을 알기 때문에 힘들지만 창업에 도전하거나 취업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며 “‘첫 술에 배 부르지 않듯’ 꼭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에서 시작해 단계를 밟으며 능력과 경험을 쌓는 방법도 있다는 걸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재경제주도민들의 구심인 서울제주도민회장, 재외제주경제인총연합회장을 거쳐 2017년 조직된 제주출신 경제인들의 모임인 재외제주경제인총연합회장 등의 역할에 대해서도 그는 “애초에 재경연은 친목모임 이었지만 구성원들이 고향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자’며 힘을 모았는데, 조만간 사단법인 등록절차도 마무리되면 고향사랑펀드나 재능기부 등 조금씩 보폭을 넓힐 수 있을 것 같다”며 “고향에 애정을 가진 분들이 많아서 다리 역할을 해보려 하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 대표는 2007년 현대차그룹 부회장 당시 태풍 ‘나리’로 제주가 큰 피해를 입자 그룹차원에서 복구비용으로 10억원지원을 이끌어냈고 지금까지 수차례 발전기금을 출연, 15억원을 지원해 왔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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