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앞에서 보여준 제주인의 분노·저항·사랑
진실 앞에서 보여준 제주인의 분노·저항·사랑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0.01.0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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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제주 언론계 원로, 제1논설집 발간
‘1990년 제주인의 고뇌, 분노, 저항…그리고 사랑과 희망’

제주 언론계의 원로인 김경호 전 제주신문(현 제주일보) 편집국장(83)이 제1논설집 ‘1990년 제주인의 고뇌, 분노, 저항…그리고 사랑과 희망’을 펴냈다.

이번 논설집은 제주도민들이 1990년 한 해 간 진실 앞에서 보여준 분노와 저항, 사랑, 희망에 대해 쓴 논설들을 수록했다.

그는 논설집을 펴내며 1990년은 제주의 전환기였음을 밝혔다. 1990년 전후로 추진된 제주특별자치도 승격, 제주도 종합 관광개발계획 추진으로 도민은 희망을 보기도 했으나 이러한 전환기를 틈타 발생한 무차별적 부동산 매입과 관광개발은 도민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특히 그는 행정이 제주 종합관광 개발과 지역개발을 위한 ‘제주개발특별조치법’ 입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특별조치법 반대 무마를 위해 마련한‘대민 접촉 요령’이 불씨가 돼 도민과 대학 교수, 시민사회단체, 농민단체 등이 입법 저지에 나선 행동을 주목했다.

또 그는 사랑을 말하기도 했다. 각계각층의 온정에 힘 입어 불우한 환경속에서 심장병으로 사경을 헤매던 여아가 살아 돌아오기도 하고, 고아 3남매가 75세 할머니를 모시고 꿋꿋이 살게 된 이야기 등도 담았다.

저자는 “1990년은 21세기를 앞두고 제주도가 맞은 일대의 전환기였다”며 “이번에 펴낸 논설집은 이 시기 다뤘던 제주인의 고뇌와 분노, 저항, 사랑, 희망의 글들을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전 국장은 1964년 제주일보의 전신 제주신문 공채 1기로 언론계에 입문했으나 전두환 정권 당시 ‘언론 대학살’이라 불리던 ‘5공 정책’에 의해 추방됐다. 정권 퇴진 후 그는 1990년 언론계로 복귀, 본지 편집국장과 이사 논설위원 실장 등을 맡았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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