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개발공사 파업사태 실타래 푸나…금주 ‘분수령’
제주도개발공사 파업사태 실타래 푸나…금주 ‘분수령’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0.01.0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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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개발공사 노사 분쟁 특별업무보고 통해 중재 나서
노사 모두 "협상 임할 용의 있다"…금주 파업 사태 분수령 전망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노동조합의 파업이 2주가량 이어지는 등 파업이 장기화하자 제주도의회가 중재에 나섰다. 제주도개발공사 노사는 모두 “협상에 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이번 주가 개발공사 파업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박원철, 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한림읍)는 8일 제379회 임시회 폐회 중 1차 회의를 열고 개발공사로부터 ‘제주도개발공사 노사 분쟁 상황에 대한 현안사항 특별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노형동을)은 “사측에서는 기존 합의한 단체협약안에 법령 상 위배되는 부분이 있어 협상을 체결하지 못한다고 주장하는데, 법령 위반 사항에 대해 감독기관이 시정을 명할 수 있도록 규정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을 이용하면 단체협약을 맺은 후 법령 위반 사항에 대해 다시 논의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라며 “일단 단체협약을 맺어 놓고, 법령 상 위반되는 부분은 제주도가 시정 명령을 내려 조정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나름대로 노사간 신뢰에 금이 많이 가 있지만 이런 자리를 통해서 입장을 좁혀야 한다”라며 “단체협약 교섭권과 체결권을 가지고 있는 사측에서 가지고 있는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원철 위원장은 “개발공사 사측에서 적어도 교섭을 성실히 이행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해야 한다. 금주 중으로 하실 수 있겠나”라며 사측에 단체협약 체결에 대한 자세 전환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경호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새 협상단에 교섭권을 위임하는 것을 비롯해 관련 절차를 조속히 이행하겠다”라고 답변했다.

허준석 제주도개발공사 노조위원장도 “협상단이 교섭권과 체결권을 갖는다면 언제든 만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개발공사 노조는 오는 10일 제주도청 앞에서 총집회를 열고 단체협약 체결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노조는 당초 오는 9일 사측을 노동부에 고발할 예정이젔지만 이번 주까지 사측의 입장 변화를 지켜보기로 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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