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미국-이란상황 예의주시…“국민안전 최우선, 만반의 준비태세”
靑, 미국-이란상황 예의주시…“국민안전 최우선, 만반의 준비태세”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1.08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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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파병 여부에 대해선 “상황 엄중” 구체적 답변 안해
전날 해리스 대사 ‘남북협력, 美와 협의’ 발언엔 “일일이 답변 필요성 못느껴”
해리스 발언 ‘외교결례’ 논란 일 듯
이혜훈 방위비 인상 압박, 문 대통령에 ‘종부좌파에 둘러싸여’ 등 문제 일으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8일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가능성과 관련해 “정부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외교부가 중심이 돼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춰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이 요청한 호르무즈해협 파명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지금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교민의 안전문제와 경제에 미칠 영향”이라며 “교민안전과 관련해 이미 많은 조치가 이뤄졌고 여러 경우의 수를 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이어 “경제분야 대책회의도 계속 이어지고 있고 관계된 모든 부처에서 (대응회의가) 돌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열리는 확대거시경제회의가 어제도 열렸고 이번주에 추가로 열리고 오늘은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하며 상황을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해선 “상황이 엄중한 만큼 신중하게 대처하려고 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언론인터뷰를 통해 ‘호르무즈파병요청’에 대한 처와대 입장을 묻자 “앞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이 보도자료에서 밝힌 입장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6일 긴급NSC 상임위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호르무즈 파병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밝힌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한 해리스 대사의 발언은 향후 외교논란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대사는 전날 KBS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여건 마련, 비무장지대(DMZ)의 유네스코 등재 등의 구상에 대해 “미국과 협의로 이뤄져야 한다” “남북관계 진전은 북한 비핵화 속도에 맞춰져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해 연말에도 문 대통령을 향해 ‘종북좌파에 둘러싸여 있다’ 등의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켰고 국회 이혜훈 정보위원장을 관저로 불러 방위비 인상을 압박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해리스 대사의 발언에 대해 “한 나라의 대사가 한 말에 대해 청와대가 일일이 답변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한다”라고 말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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