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예재단, 제주도로부터 이양받아 공간 운영
객주시설 휴업으로 4개동 비어, "전통음식 메뉴로 내달 새단장"
문화 프로그램 예산 3000만원에 그쳐, 추가 예산 확보 필요
김만덕 객주가 객주 시설 휴업과 빈 공간이 생겨나면서 공간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김만덕객주는 제주특별자치도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제주시 건입동 1297번지를 리모델링해 재현한 공간으로 부지 2146㎡에 초가 8동(만덕고가 4개동·객주시설 4개동)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재단이 제주도로부터 운영 권한을 이양받아 김만덕객주의 시설관리와 문화 프로그램 운영을 맡아온 것은 지난해부터다.
하지만 재단이 지난해 김만덕 객주에 실시한 문화 프로그램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문화가 있는 날에 실시하는 마당 공연과 빙떡 나눔에 그쳤다.
이에 재단은 올해 김만덕 객주 공간 활성화를 위해 만덕 고가 중 안거리 건물의 옛 해설사 상주공간 및 창고 공간을 개조해 주민을 위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올해 김만덕객주에 책정된 사업비도 지난해와 같은 1억2900만원이다. 이중 인건비와 시설관리비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책정된 비용은 3000만원에 불과하다.
재단은 김만덕객주의 만덕고가와 객주시설 중 객주시설은 건입동마을협동조합에 임대해주고 음식 판매와 안거리, 밖거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7일 김만덕객주를 찾은 결과 객주시설 4개동은 모두 닫혀 있었다. 조합이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객주 시설 새 단장을 위해 휴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특히 객주시설 내 안거리, 밖거리 건물은 넓은 마당을 사이에 둔 제주 옛 초가집 경관으로 향후 소규모 공연과 문화예술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커 보인다.
조합 관계자는 이에 대해 “2월 중에 ‘제주전통음식’을 메뉴로 새단장을 하고 오픈할 예정”이라며 “안거리, 밖거리 공간 활용의 경우 한 채는 식사 공간으로, 한 채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