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입동 소재 '김만덕 객주', 공간 활성화 절실
건입동 소재 '김만덕 객주', 공간 활성화 절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0.01.0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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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덕 객주 공간 활성화 필요성 제기
제주문예재단, 제주도로부터 이양받아 공간 운영
객주시설 휴업으로 4개동 비어, "전통음식 메뉴로 내달 새단장"
문화 프로그램 예산 3000만원에 그쳐, 추가 예산 확보 필요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운영하는 김만덕 객주 시설 중 안거리 공간의 문이 닫혀 있다.

김만덕 객주가 객주 시설 휴업과 빈 공간이 생겨나면서 공간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김만덕객주는 제주특별자치도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제주시 건입동 1297번지를 리모델링해 재현한 공간으로 부지 2146㎡에 초가 8동(만덕고가 4개동·객주시설 4개동)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재단이 제주도로부터 운영 권한을 이양받아 김만덕객주의 시설관리와 문화 프로그램 운영을 맡아온 것은 지난해부터다.

하지만 재단이 지난해 김만덕 객주에 실시한 문화 프로그램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문화가 있는 날에 실시하는 마당 공연과 빙떡 나눔에 그쳤다.

이에 재단은 올해 김만덕 객주 공간 활성화를 위해 만덕 고가 중 안거리 건물의 옛 해설사 상주공간 및 창고 공간을 개조해 주민을 위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올해 김만덕객주에 책정된 사업비도 지난해와 같은 1억2900만원이다. 이중 인건비와 시설관리비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책정된 비용은 3000만원에 불과하다.

재단은 김만덕객주의 만덕고가와 객주시설 중 객주시설은 건입동마을협동조합에 임대해주고 음식 판매와 안거리, 밖거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7일 김만덕객주를 찾은 결과 객주시설 4개동은 모두 닫혀 있었다. 조합이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객주 시설 새 단장을 위해 휴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특히 객주시설 내 안거리, 밖거리 건물은 넓은 마당을 사이에 둔 제주 옛 초가집 경관으로 향후 소규모 공연과 문화예술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커 보인다.

조합 관계자는 이에 대해 “2월 중에 ‘제주전통음식’을 메뉴로 새단장을 하고 오픈할 예정”이라며 “안거리, 밖거리 공간 활용의 경우 한 채는 식사 공간으로, 한 채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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