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의지 표명…남북평화씨름대회 제주개최 시동거나
文 대통령 의지 표명…남북평화씨름대회 제주개최 시동거나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1.0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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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에서 ‘씨름유네스코 등재’ 거론하며 체육교류 강조
도의회, ‘2003년 첫 남북씨름대회 제주개최’ 계기 민간교류 제안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신년사를 통해 경색된 북미관계와 별도로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씨름유네스코 등재’를 거론하는 등 적극적인 체육교류 의지를 밝혀 ‘남북평화씨름대회 제주개최’ 시동이 걸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미대화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 나가는 것과 함께 남북 협력을 더욱 증진시켜 나갈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며 “우리는 이미 씨름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동등재한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남북경제협력 분야가 대북제재 위배 논란이 있는 반면 체육교류는 상황이 다른 만큼 교류협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뜻으로 문 대통령은 ‘제1회 동아시아 역도 선수권대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지난해 1월 제주도의회 체육진흥포럼(대표의원 이승아)은 씨름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자 ‘남북평화씨름대회 제주개최’를 제안하는 등 민간교류를 위한 활동을 벌여왔다.

제주는 지난 2003년 ‘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 일환으로 첫 남북한 씨름대회가 개최된 곳이다.

국회 강창일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도 뜻을 모아 국회에서 정책간담회를 개최하며 지원사격에 나서는 한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제주인연을 소개하며 “이미 많이 알려졌지만 김 위원장의 외가가 제주출신으로 그의 외조부는 당시 제주에서 씨름을 굉장히 잘해 이름을 날렸었다”고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는 당초 오는 2월 제주에서 개최되는 ‘2020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전’에서 남북전을 남북교류협력의 기회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었으나 최종 무산, 아쉬움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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