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 새해 제주는 ‘청정과 공존’이라는 제주의 미래 비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도입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전기차 충전서비스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개인들이 소유한 충전 인프라를 활용해 전기차 충전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이와 함께 청년정책사업에 대한 참여청년의 체계적인 관리와 청년활동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제주청년등록시스템을 구축한다.
세계유일의 4대 국제보호지역인 한라산의 자연자원 보호 및 탐방객들의 안정을 고려해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 등 2개 코스에 대해 오는 2월부터 연말까지 탐방 예약제를 시범 운용해 하루 탐방 인원을 제한한다.
이와 함께 도내 중ㆍ고등학생들에게 무상 교복 제공이 1학기부터 전면 실시된다.
■민생경제ㆍ일자리분야
▲ 전기차 충전서비스 규제자유특구 사업 최초 시행=정부가 지난해 제주를 전기차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함에 따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등 17개 지역(92만2084.7㎡)에서 15개 업체, 4개 협력 기관이 전국 최고 수준의 전기차 충전서비스를 위한 실증사업에 나선다. 기업들은 충전 인프라 성능을 높이는 ‘충전인프라 고도화 사업’과 충전인프라를 휴대해 다닐 수 있는 ‘이동형 충전 서비스 사업’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개인이 자체 소유한 충전 인프라를 활용해 전기차 충전 영업을 하는 ‘충전인프라 공유 플랫폼 사업’과 충전 데이터 기반의 ‘전기차특화 진단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
▲제주 스타상품 통합지원 사업 확대=제주를 대표할 수 있는 ‘제주 스타 상품’ 기업을 선정해 생산 기업에 2년간 기업선택형 자율 마케팅비 4000만원을 지원해 준다. 또 스타 상품 선정기업을 기존 5개사에서 10개사로 확대하고 마케팅 대상 국가도 중국을 포함한 다른 여러 국가로 확대한다.
▲수출기업 인력뱅크 지원 확대=도내 수출기업의 지속적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제주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도내 수출기업이 직원 신규 채용 시 1인당 인건비(연 2400만원 기준)의 90%를 최대 2년간 지원한다. 총 인력 뱅크 지원 대상은 123명으로 정해졌다. 이 밖에 청년 취업자 교육 및 기업 컨설팅을 지원해준다.
■복지ㆍ보건ㆍ안전분야
▲제주청년등록시스템 구축=청년정책사업에 참여하는 청년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후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청년활동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 기반을 구축한다. 도내 거주 만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 인적자원 풀(POOL) 구축을 통해 청년 수요자 맞춤형 청년정책을 추진하게 된다.
▲치매 안심 병원 개소=중증치매 환자의 증상 완화 및 보호자의 돌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주의료원 부속 요양병원인 치매 안심 병원이 개소돼 전문 병동으로 치료를 제공한다. 입원 환자에게 개인 및 소그룹 형태의 다양한 전문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치매인 가족에게는 치매 정보 및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 확대=난임 부부로 의학적 진단을 받은 부부에 대해 체외 수정 시술 시 1회 당 최대 110만원을 지원한다. 단 만 45세 이상은 최대 90만원을 지원한다. 인공수정은 1회당 30만원을 지원한다.
▲탐라영재관 입주 자격 완화=수도권 대학에 재학 중인 제주 청년들을 위한 숙소인 탐라영재관 입주 자격이 완화돼 대학 수업 연한의 최종학기를 넘긴 학생도 입주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취업 문제 등의 사유로 최종학기를 넘어 대학에 다니는 사례가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또 탐라영재관 모든 책상과 책장, 옷장 등을 새것으로 교체한다.
■농ㆍ수ㆍ축산 분야
▲제주형 사회적 농업 추진=제주 특성이 반영된 사회적 농장을 지정(농장별 특화프로그램 운영 등)해 취약계층에게 농업활동을 통한 돌봄ㆍ치유ㆍ사회적응 등 자립지원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사회적 농장 운영 지원을 위해 3억2700만원, 사회적 농장 시설조성을 위해 1억 1200만원을 투입한다.
▲체계적인 해양공간관리제도 도입=제주도는 제주 해양공간의 지속적인 이용ㆍ개발 및 보전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 ‘제주지역 해양공간관리계획’을 시행한다. 제주 해양을 9개 용도구역으로 지정ㆍ관리함으로써 체계적인 해양공간 이용 등을 도모하게 된다.
▲만감류 상품 기준 설정=제주도 감귤 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에 따라 현행 한라봉 이 외의 만감류에 대해서도 품종별 상품 품질 기준을 명문화한다. 이에 따라 한라봉은 당도가 12브릭스 이상, 산도 1.1% 이하, 규격 200g 이상을 상품으로 설정한다. 천혜향과 레드향의 상품 기준은 당도 11브릭스 이상, 산도 1.1% 이하, 규격 150g 이상이다. 황금향의 경우 당도 10브릭스 이상, 산도 1.1% 이하, 규격 150g 이상이면 상품으로 본다.
▲비상품 불법 유통 과태료 상향=비상품 감귤 불법 유통 등에 따른 과태료 부과금액이 적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과태료 부과금액을 1000만원까지 상향한다.
■교육분야
▲중ㆍ고교 무상교복 지원=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교육복지특별도 완성’ 정책을 위해 올해 1학기부터 도내 모든 중ㆍ고등학생에게 교복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교육 과정 변화=지난해 IB후보학교로 지정된 표선고에 대해 올해 IB학교 인증 절차가 본격 진행된다. 이와 함께 ‘2015개정교육과정’이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전체 적용된다. 또 새로운 4ㆍ3 집필 기준이 반영된 ‘2020 한국사 고등학교 교과서’가 학교 현장에서 쓰이게 된다.
▲도서 구입비 지원=독서 교육 활성화를 위해 ‘같은 책 읽고 생각 나누기’ 도서 구입비를 학생 1인당 1만원씩 지원하고 위기 학생 지원 정책으로 난독 학생에 대해 유형별로 맞춤형 지원을 한다.
▲과일 급식 확대=몸ㆍ마음 건강 문제 해소를 위해 저체력ㆍ비만 학생에 대해 건강 체력 교실을 지원하며 Non-GMO 식재료 및 과일 급식이 확대된다.
■기타
▲전기차 구매 보조금 축소=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1300만원 이내의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이는 올해 지원 보조금 1400만원보다 100만원 이상 적다. 충전기 전기요금 특례 요금제도가 끝나 정상적으로 전기요금을 부과한다. 충전기 전기요금 특례 요금제도 시행 시에는 50%까지 할인 혜택이 주어졌다.‘
▲한라산 탐방 예약제 시범운영=다음달부터 연말까지 한라산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에 대해 사전 예약제를 시행한다. 성판악 코스는 하루 1천명으로 탐방 인원을 제한하고 관음사 코스는 하루 500명까지만 예약을 받는다. 예약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로 전화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회원제골프장 개별소비세 일부 감면=제주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가 75% 감면된다. 회원제 골프장 이용객은 1회 1만5000원 정도의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제주4ㆍ3 생존희생자 및 유족 생활보조비 지급=제주4ㆍ3 생존희생자에 대해 생활 보조비가 매달 70만원 지급된다. 희생자의 배우자에게는 매달 30만원의 생활보조비가 지급된다. 유족의 경우 만 75세가 넘은 1세대에 한해 매달 10만원의 생활보조비를 준다.
부남철ㆍ장정은 기자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