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우회도로-노형 지하차도 '실효 확보' 검토 절실
공항 우회도로-노형 지하차도 '실효 확보' 검토 절실
  • 김현종 기자
  • 승인 2020.01.06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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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공항~신제주 교통지옥 해소 추진 문제 없나]
우회도로 1-2단계부터 평화로 연결까지 중구난방 지적, 과잉 도로 개설 아니냐 논란도
지하차도는 교통량 변화 반영 명분에 기약도 없어...상호영향 분석.조정.적기 추진 시급

제주국제공항~신제주권 교통지옥 해소를 위한 단계적 도로 개설과 지하차도 건설이 추진되고 있지만 서로 유기적으로 맞물리지 못해 실효성 반감과 부작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항 우회도로를 평화로와 연결하는 도로는 2개가 개설되면서 중복과잉 논란이 제기되는가 하면 노형로터리 지하차도 건설은 향후 교통량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미뤄지고 있다.

상호 영향에 따른 사업효과 분석과 조정, 그에 다른 적기 추진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제주공항 1단계 우회도로 개설 공사가 최근 완료됐지만 개통은 지연되고 있다. 월산정수장 교차로 진입 구간에 병목현상이 우려되면서 뒤늦게 1개 차로를 뽑고 있기 때문이다.

공항 우회도로~평화로 연결 과잉논란

제주공항 우회도로 1단계에 이어 평화로까지 연결하는 2개의 도로 개설이 추진되고 있다.

제주시는 월광로에서 오광로를 가로질러 도평을 지나 월산마을 노형로를 잇는 920m 길이 왕복 6차선 도시계획도로를 건설하고 있다. 2018년부터 토지 보상이 시작됐지만 예산 부족과 보상협의 지연으로 속도를 못 내고 있다. 2021년 말 개통이 목표였지만 늦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공항 우회도로 2단계로 월광로에서 광령(관광대 진입 구간)까지 4.7길이 왕복 4차선 도로 개설에 나섰다. 국비 지원을 위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는 상태로 올 상반기에 확정된다. 도로 개설 확정 시 2024년 개통이 목표지만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1단계 공항 우회도로를 평화로에 연결하는 도로를 2개나 개설하는 게 적절한지 여부다. 월광로~월산마을 도시계획도로의 경우 무수천 사거리에 도달하기 전에 평화로에 합류되기 때문에 부분적인 교통난 해소 효과만 있을 뿐 근본적인 처방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당국도 월광로~월산마을 도로는 2단계 공항 우회도로와 비교하면 신제주권 교통난 해소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미 지정된 도시계획도로라 뽑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노형로터리 지하차도 건설 도미노 지연

도내 최대 교통정체 구간인 노형로터리를 대상으로 지하차도 건설이 추진되고 있지만 공항 우회도로 2단계 개설까지 끝난 후 교통흐름을 반영해야 하는 탓에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지난해 제주도는 고효율 교차로 용역결과를 토대로 노형로터리 지하차도 건설을 위한 연차별 계획을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에 반영했지만 실제 언제 추진될지는 기약이 없는 상태다.

현재로선 공항 우회도로가 개통된 후 교통 분산효과를 검증하고 그에 따른 노형로터리 교통정체 영향에 대한 분석을 거치고 나서야 구체적인 지하차도 건설 사업이 검토될 예정이다.

더구나 드림타워가 올 상반기에 본격 운영될 경우 노형로터리 일대 교통난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어서 지하차도 건설을 포함한 다각도의 대책 마련과 적기 추진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공항 우회도로 12단계, 도시계획도로, 지하차도 건설 주체가 제주도제주시 건설부서, 제주도 교통부서 등 제각각인 점도 적절한 재검토와 조정 부재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신제주권 교통난 해소는 차량 통행용량 확충을 위한 도로 개설은 물론 적절한 교통 수요조절 정책이 적기에 서로 맞물려 추진돼야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도와 시 관련 부서 간 긴밀한 정책적 협업이 이뤄지는 게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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