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관광객, 평균 6개월 머문다
‘제주살이’ 관광객, 평균 6개월 머문다
  • 문유미 기자
  • 승인 2020.01.05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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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기간 평균 174일…한달 233만원 소비
주로 일상생활 탈피·힐링 위해 제주 찾아

‘제주살이’를 체험하는 체류형 관광객들은 도내에 평균 6개월가량 머물고, 한 달 평균 230여 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체류형 관광의 개념 및 특성 분석과 정책적 이슈 도출’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에서 최소 일주일 이상 머물며 체류형 관광을 경험한 여행객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38.3%는 동반인이 없는 1인 관광객이었다.

뒤이어 자녀를 동반한 가족(34.7%), 친구·애인과 동행(16.0%), 자녀를 동반하지 않은 가족(11.0%) 등 순으로 많았다.

제주 체류형 관광의 주 목적으로는 ‘일상생활을 벗어나고 싶어서’(41.0%)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육체적·정신적 휴식’(22.0%), ‘제주 이주 준비’(15.0%), ‘동행자와 친목 도모’·‘관광’(각 7.3%), ‘미래에 대한 고민시간’(7.0%) 등 순이었다.

체류형 관광객들의 도내 평균 체류기간은 174.2일이었다. 기간별로는 1개월 이상~3개월 미만(34.7%), 2주일 이상 1개월 미만(22.0%), 1년 이상(21.0%), 6개월 이상 1년 미만(10.3%) 등 순으로 많았다.

직업별로는 무직 또는 구직 중(33.3%)이 가장 많았으며 직업이 있는 경우에는 프리랜서(18.3%), 휴직·안식년·휴학(16.0%), 휴가·방학(14.0%), 단기 취업(12.7%) 등 순이었다. 은퇴자는 4.0%를 차지했다.

제주에서 한 달 이상 체류형 관광을 즐긴 응답자들의 한 달 평균 소비액은 232만8000원이었다. 이 가운데 동반인이 없는 경우에는 평균 159만2000원, 자녀를 동반한 가족의 경우 평균 330만3000원으로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체류형 관광을 위한 숙소 유형은 가정집 전체 임대(41.7%)가 가장 많았고 이어 펜션(17.7%), 가정집 일부(12.7%), 호텔(9.0%), 민박(8.3%), 게스트하우스(4.0) 등 순이었다.

지역주민들과 교류에 있어서는 짧은 일상적 대화(27.7%), 이웃처럼 지내며 긴 대화(26.3%), 인사만 함(25.7%), 매우 가깝게 지냈고 현재도 연락(12.3%) 등 순으로 많았으며 교류가 없는 경우도 8.0%를 차지했다.

제주살이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4.1점(5점 만점)이었다. 부문별로는 자연 경험(4.2점), 동반인과 시간(4.1점), 일상 생활에서 벗어남·새로운 삶 경험(각 3.8점) 등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다만 지역주민 면담조사 결과에 따르면 체류형 관광은 비수기 대안시장으로서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장기 체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특화된 고급 숙박시설뿐만 아니라 불법 숙박업체 운영도 증가하면서 지역주민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영세 숙박시설에 피해를 끼치기도 했다.

또 체류형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숙박시설들은 주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모객이 이뤄지면서 해당 숙박시설의 합법적 운영 여부와 각기 다른 계약·결제·환불규정 등을 관리감독할 명확한 수단이 부재, 관리 및 개선 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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