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제주 자연-삶 잉태한 근원, 한반도 넘어 세계의 보물로
[신년기획] 제주 자연-삶 잉태한 근원, 한반도 넘어 세계의 보물로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9.12.31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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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국립공원 반세기]
유네스코 3관왕 타이틀 획득...민족 3대 영산에서 세계적 명산 발돋움
국립공원관리소 연중 다양한 50주년 기념행사..."지역 발전.상생 모색"

한라산은 신생대 제4기에 시작된 화산활동이 5000년 전까지 이어진 결과물이다. 한라산 기슭에 360여 개의 오름(기생화산)이 분포해 다른 지역에 없는 차별화한 풍광을 연출한다.

한라산은 국내 최고봉으로 역사적으로 백두산금강산과 더불어 한반도 3대 영산이란 입지를 굳혔고 2000년대 들어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인증을 통해 세계적 명성을 확보했다.

한라산이 2020년 새해 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맞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한라산국립공원 지정 반세기를 성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 발전과 상생을 주제로 다채로운 50주년 행사를 마련한다.

천연기념물에서 유네스코 3관왕까지

한라산은 1970324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국내 7번째 국립공원이 됐다.

당시 건설부 관보에 따르면 한라산국립공원 지정 취지는 경관이 수려할 뿐 아니라 육지부에서 느낄 수 없는 이색적 정취를 주고 학술적 연구가치가 있는 자연자원이 산재해 있으므로 이를 적극 보호하고 그 이용 증진을 기해 국민의 보건정서 생활 향상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당초 한라산 국립공원 지정 면적은 133였으나 현재 153.332로 확대됐다. 토지 소유자별로 국유지 97.3%(149.257)와 공유지 1.1%(1.704), 사유지 1.6%(2.371)가 분포하고 있다. 탐방로 7개 코스가 총 45길이로 조성돼 있고 야영장 1(5248)도 자리해 있다.

해발 1950m로 국내 최고봉인 한라산은 식물 2000여 종과 동물 5000여 종이 서식하는 동식물의 보고로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저지대 난대식물부터 한대식물까지 수직분포를 이루고 있다. 앞서 한라산은 19661012일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182)로 지정됐다.

이 같은 한라산의 가치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라산은 200212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시작으로 20077월 세계자연유산 등재(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세계 유일의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타이틀을 보유했다.

한라산 생물권보전지역은 지난해 6월 제주도 전역과 인근 바다로 확대됐다. 당초 한라산을 중심으로 제주 면적의 45%83094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던 것이 육상 전역과 해양경계 5.5에 이르는 지역까지 387194로 늘어났다. 면적이 4.7배가량 증가했다.

국민과 함께 국립공원 반세기성찰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3월부터 12월까지 총 21200만원을 투입해 한라산국립공원과 도내 일원에서 다양한 50주년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우선 한라산국립공원 50주년 기념식이 5월 관음사 지구에서 열린다. 한라산 철쭉이 만개하는 시기에 맞춰 일정을 잡은 것이다. 기념식에서 주니어레인저 발대식과 깃대종 수종(구상나무) 나눠주기도 진행될 예정으로 한라산국립공원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국민과 함께하는 한라산 50주년 기념 특별프로그램은 연중 다양한 버전으로 운영된다. ‘국립공원 전문가와 함께하는 초청강연한라산 옛 사진 속 이야기포토 콘서트가 마련된다.

한라산국립공원 지정일인 1970324일 태어난 도민관광객 초청 기념품 제공 행사도 진행된다. 한라산 보호와 미래 방향 제시를 위한 전문가 포럼도 열릴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기후변화 한라산 유존식물 복원 프로젝트는 5월부터 7월까지 추진된다. 한라산국립공원 식물 깃대종으로 선정된 구상나무(동물은 산굴뚝나비) 묘목을 나눠주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한라산 추억의 사진 공모와 한라산 생태자연경관 사진 공모에 입상한 작품도 연중 전시된다. 지난해 해당 사진 공모와 한라산국립공원 깃대종 선정, 슬로건 공모 등이 진행됐다.

한라산국립공원 50주년 역사와 발자취, 향후 보전방향을 담은 행정백서도 발간된다.

2019년 사료 공모와 관련 인물 음성 채록을 시작으로 2020년 신문자료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및 발간, 백서자료 편집 및 발간, 202150주년 기념행사 준비록 백서 제작, 사진 전시회, 한라산의 어제와 오늘 화보 발간 등 모두 3개년에 걸쳐 다각도로 추진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는 “2020년은 한라산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맞아 지난 반세기를 성찰하고 미래 도약 발판을 마련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도민은 물론 국민과 함께 지역 발전과 상생 방향으로 모색하는 다양한 자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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