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현역 vs 야권 구도…보수 대통합 변수
[신년기획] 현역 vs 야권 구도…보수 대통합 변수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12.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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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총선 누가 뛰나] 서귀포시 선거구

현역 위성곤 의원, 본선 직행 전망
한국당 후보군 야권 단일화 주목
진보진영 20년 지속-제동에 촉각

서귀포시 선거구는 현역 여당 주자인 위성곤 국회의원의 재선 도전과 이에 맞서는 야권 주자들의 응수에서 과연 어느 쪽이 승리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천년민주당 고진부 의원과 열린우리당 김재윤 의원(3선) 등 진보진영이 20년 간 수성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진영 주자들이 설욕을 벼르고 있다.

서귀포시 선거구에는 이미 출사표를 던진 2명의 예비후보를 비롯해 총 6명의 출마예상자가 내년 총선을 향해 분주한 발걸음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인 위성곤 의원(52)이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당내에서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대항마가 없어 경선 없이 본선에 직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 의원은 2016년 제20대 총선 이전에도 서귀포시 최대 지역인 동홍동에서 내리 3선의 도의원을 지내는 등 탄탄한 지역 입지를 기반으로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본선에 앞서 당내 경선 레이스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우선 일찌감치 출마의지를 굳힌 김삼일 서귀포시 당협위원장(51)과 정은석 전 한국노총 국민은행지부 지회장(59)이 1월 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표심 공략에 돌입할 전망이다.

김삼일 당협위원장은 지난 3차례 도의원 선거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던 아픔을 딛고 민생 현장을 누비며 표밭갈이에 주력하고 있다.

제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도전장을 내밀었던 정은석 전 지회장은 낡은 정치를 쇄신하고 새로운 정치의 제도적 틀을 만들겠다며 공천 경쟁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선거에서 새누리당 주자로 나섰던 무소속 강경필 변호사(57)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가운데 야권 단일화를 위해 당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어 향후 선거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무소속인 이경용 제주도의회 의원(54) 역시 출마를 염두에 두고 예비후보 등록 시기를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정치 지형 변화에 따라 보수혁신 진영과 손잡을 가능성도 열려 있어 주목된다.

아울러 지난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국민새정당 박예수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부총회장(68)이 국민새정당 예비후보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처럼 보수진영 출마예상자가 많은 서귀포시 선거구는 앞으로 추진될 보수 대통합 등의 여파에 따라 선거 판도에 적지않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그동안 출마 의사를 밝혀 왔던 김중식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부위원장(61)은 최근 불출마 결정을 내리고, 야권 단일화를 위해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제20대 선거 당시 서귀포시 선거구에는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출마해 진검 승부를 겨뤘다. 

당시 선거인수 13만5767명 가운데 8만1185명이 투표에 참여해 위성곤 후보가 4만2719표(53.52%)로 50%가 넘는 득표수를 기록하며 당선됐다. 강지용 후보는 3만7097표(46.47%)를 획득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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