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획] 후보군만 12명 이상 ‘다자구도’…최대 접전지 부상
[신년 기획] 후보군만 12명 이상 ‘다자구도’…최대 접전지 부상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9.12.31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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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총선 누가 뛰나] 제주시갑 선거구

현역 강창일 의원, 5선 도전 여부 초미 관심사
민주당 중앙당 공천 등 따라 판도 흔들릴 전망
한국당 경선 치열 예고…무소속 출마도 잇따라

제주시갑 선거구는 현직 강창일 국회의원(68·더불어민주당)의 5선 도전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내에서 가장 많은 예비후보들이 앞 다퉈 출사표를 던지면서 선거 레이스의 열기가 초반부터 불을 뿜고 있다.

현재까지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제주시갑 선거구 예비후보는 7명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59)이 지난달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를 수 있도록 제주특별법을 전면 개정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와 함께 18대 대통령선거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홍보자문을 맡았던 문윤택 제주국제대 교수(53)도 조만간 공식적으로 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강창일 의원과 박원철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58)은 중앙당의 방침에 따라 출마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강 의원은 당초 지난 연말까지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중앙당의 입장 정리가 늦어지면서 거취 표명을 이달 중순으로 유보했다.

박 위원장 역시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활동 등 현안에 우선 집중하면서 중앙당의 방침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제주시갑 선거구는 민주당의 결정에 따라 판도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야당에서는 구자헌 자유한국당 제주시갑 당협위원장(52)이 지난달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낡은 정치, 구태 정치를 새로운 희망 정치로 바꾸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해 11월 출판기념회를 열고 일찌감치 총선 출마를 선언한 고병수 정의당 도당위원장(56)은 “지역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녹색 경제’를 기치로 제주를 보존하면서 경제를 살릴 방법을 고민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지난달 27일 지지자 3500여 명과 함께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고경실 전 제주시장(64)은 ‘모다들엉 혼디하는 민생정치 실현’을 기치로 내걸고 “관광과 일자리, 보육, 보건·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 산적한 민생 문제들을 해결하겠다”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무소속 예비후보는 김용철 공인회계사와 양길현 제주대 교수, 임효준씨 등 3명이다.

‘경제전문가’를 자처하고 있는 김 회계사는 지난달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소득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결해 활기찬 공동체를 만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양 교수는 지난달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삶을 주목하고 이들의 어려움을 풀어주기 위해 한 발자국씩 나아가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임씨는 지난달 23일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제주와 제주인의 존엄을 지키고 고도의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장성철 바른미래당 도당위원장(52)과 김영진 전 제주도관광협회장(53)은 4·15 총선 출마를 확정지었지만 예비후보 등록은 미뤄 놨다.

장 위원장은 1차산업의 위기와 침체된 관광산업, 불확실한 미래 비전을 제주의 현안으로 꼽고 이를 극복하겠다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26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생활경제 전문가‘를 자처하면서 “제주사회의 구태를 청산하고, 지역경제의 구조를 합리적으로 개편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한편 제20대 선거 당시 제주시갑 선거구에는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 민주당 강창일 후보, 국민의당 장성철 후보가 출마했다. 당시 선거인수 19만415명 중 10만5546명이 투표에 참가했으며,  강창일 후보가 4만9964표(47.98%%)로 당선됐고, 양치석 후보는 3만8257표(36.73%), 장성철 후보는 1만 5914표(15.28%)를 획득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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