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획] 제주시 을 선거구, 지난 총선 리턴매치 가능성 속 3파전 예고
[신년 기획] 제주시 을 선거구, 지난 총선 리턴매치 가능성 속 3파전 예고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12.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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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을 선거구는 예비후보 등록 기간 초반 상대적으로 조용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직 도의원들이 자천타천 출마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어 공직 사퇴 기한인 오는 16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역인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51)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3선 국회의원을 지냈던 김우남 전 의원(64)의 거취에 따라 선거 셈법이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인 오 의원에 맞서 부승찬 전 국방부 정책보좌관(49)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희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부의장(59)과 김경학 제주도의회 운영위원장(54)도 꾸준히 출마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어 치열한 당내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오영훈 의원은 오는 14일 제주시 신성여자중학교 체육관에서 의정보고회를 갖고 4년간의 의정활동을 설명할 예정이다. 내년 재선 도전에 대한 입장도 의정보고회와 맞물려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김우남 전 의원은 아직까지 명확한 의사 표시를 하고 있지 않아 김 전 의원의 결정에 따라 당내 경선 구도도 요동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대신 무소속 출마 등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이달 중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희현 부의장과 김경학 위원장의 출마 여부는 김 전 의원이 거취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들의 선택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지난 18대, 20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부상일 전 새누리당 당협위원장(48)이 여의도 입성을 향한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무소속이었던 부 전 위원장은 지난달 초 중앙당을 통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이와 함께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의원인 오영희 제주도의회 의원(50)도 출마를 준비하면서 당내 경선에서 누가 선택되느냐에 따라 선거전의 양상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낙선의 아픔을 겪었던 한나라당 차주홍 대명교통 대표이사(62)도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달 17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설욕을 위한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차 예비후보는 현재까지 유일한 제주시을 선거구 예비후보다.

한편 야권 총선 주자로 거론됐던 김인철 자유한국당 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안동우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을 굳혔다.

한편 제20대 선거 당시 제주시을 선거구에는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 국민의당 오수용 후보, 한나라당 차주홍 후보가 출마해 4파전을 벌였다. 당시 선거인수는 17만1373명이었으며 9만9429명이 투표에 참가해 오영훈 후보가 4만4338표(45.19%)를 득표해 당선됐다. 당시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는 4만1456표(42.26%), 한나라당 차주홍 후보는 834표(0.85%)를 얻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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