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경찰! 변혁의 물결을 주도하다
제주자치경찰! 변혁의 물결을 주도하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12.3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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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제주도 자치경찰단 생활안전과

중국 당나라 어느 선승이 남긴 임제록에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란 가르침이 있다.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어떤 일을 하든지 주인의식을 가지고 사명감과 책임감을 다하면 그 곳이 진리다라고 할 수 있다.

2019년은 제주자치경찰에 있어 또 다른 이정표가 됐다. 유례없던 경찰 인력이 대거 자치경찰로 파견됐다. 이를 기회 삼아 자치경찰단은 다부진 목표를 향해 달려왔다. 이러한 목표 의식은 자치경찰+파견경찰이 하나 된 힘을 보여줬다.

그렇다면 무엇이 달라졌을까?

첫째, 자치경찰 최초의 지역경찰 운영과 112신고 출동 업무가 순항하고 있다. ‘도민의 SOS 신호에 긴급·비긴급이 따로 없다라는 기조로 수차례 현장간담회를 갖고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지난해 시범 운영 초기 112신고 출동 대응 시간과 비교해서 20%나 단축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둘째, 2000년 이후 제주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680, 201780, 201882명으로 고착상태에 빠져 있었다. 사고 원인을 면밀히 분석한 자치경찰은 어르신의 보행자 사고 예방을 위해 유관 부서와 합심해 보행 안전을 위한 가로등 조도 개선, 중앙분리대 확대 설치, 오토바이 불법 단속 강화 등 갖가지 시책을 쏟아내며 실행한 결과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66명으로 대폭 줄어 도민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세 번째, 교통위반 단속 부과금을 도로 안전사업에 재투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동식 과속 단속 업무를 수행하면서 도민에게 공감받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섰다. 제주 교통 문제를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과속 단속으로 생기는 부과금을 오롯이 도민의 교통안전을 위한 사업에 재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또 이의 실행력 담보를 위해 자치경찰에서 교통시설심의 가결 사업 중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곳은 직접 자치경찰이 수행함으로써 예전보다 한 박자 빠른 교통행정이 가능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통합유실물 센터를 통해 도민의 소중한 물건들을 반환하는 데 기여했다. “잃어버린 것은 물건이지만 소중한 추억이 깃들어 있어 꼭 찾고 싶었다라는 어느 민원인의 말은 소극적인 유실물 업무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다. 이에 자치경찰은 각 경찰서에서 관할하던 유실물 업무를 통합 처리하면서 토요 유실물센터 운영, 유실물 반환 우편 서비스 등 적극적으로 소유자 찾기 유실물 행정을 추진한 결과 통합 전보다 유실물 반환율이 58%에서 67%로 높아졌다.

이 같은 자치경찰의 성과는 주인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내가 크고 자란 고향, 그리고 내 가족과 내 형제, 이웃을 위한 소중한 노력이 모여서 도민의 안전과 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성공은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사소한 변화가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2020년 새해에도 도민의 곁에서 변혁의 물결을 주도하는 자치경찰이 될 것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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