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전문성있는 후보 원해...편가르기 고쳐야"
[신년기획] "전문성있는 후보 원해...편가르기 고쳐야"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12.31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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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민속오일장·동문·서문시장서 총선을 묻다'
125명 중 후보 선택기준 40% '전문성·능력' 꼽아
차별화된 공약·정책-도덕성·청렴성 순으로 응답
응답자 중 80% 이상 지지 후보 아직 결정 안해
역점 과제 지역경제 활성화 52%로 1순위 지목

새해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4‧15 총선)에서의 화두에 대해 시장에서 만난 제주도민들의 민심은 ‘경제 살리기’로 압축되면서 민생을 살릴 후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일보는 신년 특집으로 ‘시장에서 총선을 묻다’를 주제로 하는 총선 유권자 기획을 마련, 지난달 중순 이후 제주시민속오일시장과 동문‧서문시장,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 등을 찾은 도민 유권자 125명(성인 남성 59명‧여성 66명)을 대상으로 4‧15 총선 어젠다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도민 유권자 대다수가 ‘민생경제’를 가장 중요한 이슈이자 화두로 지목하면서 총선 후보 및 제주도정에게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해법과 정책 마련을 주문했다.
 

▲총선 의제 1순위는 ‘민생경제’
4·15 총선 최우선 의제에 대한 질문에 도민 64.8%가 ‘민생경제 살리기’를 택했다.

민생경제는 모든 연령대에서 1순위 의제로 꼽혔다.

40대 78.2%와 50대 75%, 30대 66.6%, 20대 61.5%, 70대 54.5%, 60대 52% 순으로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68.1%, 남성은 61%가 민생경제를 1순위 의제로 꼽아 남성보다 여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총선 의제 2순위는 ‘국정 안정’(20%)이 꼽혔다. 남성 중 18.6%, 여성 중 21.2%로 큰 차이가 없었다.

또 다른 총선 의제에 대한 응답률은 ‘적폐 청산’(8%)과 ‘정권 심판’(4.8%), ‘정계 개편’(0.8%) 등으로 비교적 낮았다.

적폐 청산을 선택한 남성은 10.1%, 여성은 6%였다. 정권 심판을 선택한 남성은 8.4%, 여성은 1.5%로 나타났다. 
 
▲투표 기준은 ‘능력’ 가장 많아
도민들은 총선 출마 후보의 최우선 선택 기준으로 ‘전문성과 능력’(40%)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남성 40.6%와 여성 39.3%가 전문성과 능력을 꼽아 큰 차이가 없었다.

총선 후보 선택 기준 2순위와 3순위는 ‘도덕성과 청렴성’(28.8%)과 ‘차별화된 정책과 공약’(23.2%)이 차지했다.

도덕성·청렴성을 선택한 남성은 30.5%, 여성은 27.2%였고 정책·공약을 꼽은 남성은 18.6%, 여성은 27.2%이었다.

‘소속 정당 및 성향’을 총선 후보 선택의 기준으로 꼽은 도민(5.6%)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기타’는 2.4%였다.
 
▲고쳐야 할 폐단은 ‘편 가르기’
제주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고쳐야 할 선거 폐단으로 ‘각종 편 가르기 갈등 심화’(37.6%)를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근거 없는 비방 및 흑색선전’(31.2%)이 그 뒤를 바짝 쫓았다.

다만 편 가르기를 폐단으로 보는 시각은 남성(42.3%)이 여성(33.3%)보다 많은 반면 비방·흑색선전을 꼽은 비율은 여성(37.8%)이 남성(23.7%)보다 더 높아 대조를 보였다.

이어 ‘지역주의 악용’(13.6%)과 ‘대가성 금품 및 향응 제공’(12.8%) 등이 엇비슷한 10%대의 응답률을 보였고, 나머지는 ‘관권 선거 개입’(3.2%)과 ‘기타’(1.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선호 후보 없거나 고민 중” 60%
현재 거론되는 출마 예상자 중 선호하는 인물이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도민 36%가 ‘없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남성은 35.5%, 여성은 36.3%로 엇비슷했다.

이어 ‘고민 중’이라고 답한 도민이 24%로 두 번째로 많았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도민은 22.4%였다.

결과적으로 아직까지 도민 80% 이상은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거나 모르는 상태다.

반면 출마 예상자 중 선호하는 인물이 ‘있다’고 답한 도민은 17.6%에 그쳐 비중이 가장 낮았다.

성별로는 남성 중 22%, 여성 중 13.6%로 남성이 더 많았다.
 
▲도정 역점 추진 과제도 역시 ‘경제’
미래를 위해 제주도가 역점 추진해야 할 과제에 대한 질문에도 ‘지역경제 활성화’(52%)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연령별로 70대 72.7%가 가장 높았고, 30대 62.5%와 60대 52%, 50대 50%, 20대 46.1%, 40대 39.1% 순으로 뒤를 이었다.

도민들이 두 번째로 많이 꼽은 새해 제주도정의 역점 추진 과제는 ‘제2공항 등 갈등 문제 해결’(15.2%)이다.

성별로 남성은 15.2%, 여성은 15.1%가 제2공항 갈등 해결을 역점 과제로 꼽았고 연령대별로는 40대(26%)와 20대(23%)가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청정환경 보존’(11.2%), ‘사회 양극화 해소 등 복지 강화’(9.6%), ‘일자리 창출’(9.6%), ‘특별자치도 체제 완성’(2.4%) 등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해주신 분들.(가나다 순)

강경민 강경숙 강남순 강병수 강복순 강봉정 강상철 강소희 강승주 강승희 강유철 강종민 강주현 강지현 강행숙 고경식 고대환 고백석 고순랑 고유미 고혁재 김강산 김대학 김명연 김미라 김미정A 김미정B 김민수 김상우 김성찬 김성형 김아현 김애옥 김영래 김영철 김예슬 김은진 김인찬 김정금 김정임 김지혜 김철규 김현주 김현진 김희성 문슬기 박갑생 박경희 박균태 박성효 박정순 박정주 박종석 성혜민 송  훈 송진호 신금주 신매숙 신은지 신희선 심태섭 양광복 양옥삼 양윤창 양정복 양지훈 오경춘 오동학 오민석 오소영 오승우 오영옥 원재희 유태관 윤재순 이광우 이덕심 이미경 이미현 이민주 이상용 이상희 이성수 이영희 이정례 이종성 이초민 이초현 이하나 이형산 임지수 장경순 장남규 장효정 정경심 정우혁 조경화 조은용 좌경환 진옥엽 최재혁 한복순 허태현 현영호 현종학 홍명철 홍석제 홍창표 황현자 등 125명.

설문조사=김현종 고경호 정용기 김지우 문유미 장정은 김나영 기자.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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