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끝나지 않은 이유를 말한다”
“4.3 끝나지 않은 이유를 말한다”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6.03.20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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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68주년 재경4.3유족회‧육지사는 제주사름 김종민 특별강연

제주4.3 68주년을 맞아 재경 제주4.3희생자및피해자유족회와 육지사는 제주사름이 김종민의 ‘다시 4‧3을 말한다’ 특별강연을 마련했다.

강사로 나서는 김종민은 국무총리 산하 제주4‧3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와 <제주4‧3사건 자료집>을 편찬한 제주4‧3 기록의 중심축을 담당해온 인물이다.

제주지역 곳곳을 찾아다니며 희생자와 가해자들의 유족들을 만나 당시 상황을 일일이 채록해 <4‧3은 말한다>(전 6권)라는 4‧3의 역사적 기록의 대장정을 일궈낸 장본인이다. 제주4‧3평화기념관 전시물의 패널도 그를 통해 작성됐다.

육지사는 제주사름은 “국가권력에 의한 참혹한 인권유린과 대량학살의 진상이 있는 그대로 밝혀졌다. 희생자들은 ‘공산폭동에 가담한, 죽어 마땅한 역적’이라는 낙인을 벗었다. 대통령이 국가의 과오에 대해 공식사과했고 반세기 동안 숨죽여 살아야 했던 비로소 어깨를 펼 수 있게 됐다”고 그동안의 4.3진상규명운동의 성과를 평가했다.

그러나 이 단체는 “그렇게 한 매듭이 지어졌지만 애초부터 이 매듭은 끝이 아니었다. 분단에 반대하고 반민주적 억압에 저항항 정당한 항쟁으로서 역사에 자리매김하는 일은 후일로 미뤄졌다. 가해자의 책임은 화해와 상생이라는 구호에도 불구하고 무장대 간부들은 4.3평화공원에 위패조차 안치되지 못했다. 보고서에 미국의 책임이 언급됐지만 그 책임을 묻기 위한 어떤 조치도 없었다”고 한계점을 짚어냈다.

이어 단체는 최근 4.3을 흠집내고 역사적 평가를 뒤집기 위한 시도로 해석되는 일부 극우세력들의 소송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그래서 4.3은 아직도 잠들 수 없다.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자들에 맞서 그동안의 성과를 지켜야 하고 남겨진 과제들도 미뤄 둘 수 없다”고 4.3진상규명 운동이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연은 오는 4월2일(토) 오후 4시 서울 서대문구 가톨릭청년회관 바실리아홀에서 열린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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