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제주경제에 볕 들길
새해엔 제주경제에 볕 들길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12.30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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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끝자락, 며칠 남지 않은 2019년을 보내면서 마음이 무겁다.

지난 1년여 간 경제기사를 작성하면서 가장 많이 썼던 표현을 꼽자면 ‘침체’ ‘부진’ ‘위축’ ‘악화’ 등 쓰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은 단어들이었다.

그만큼 제주경제 전반이 극심한 침체에 빠지면서 마이너스 성장에 대한 우려도 현실화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8년 지역소득’ 잠정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의 지역내총생산(GRDP·명목 기준)은 19조9109억원으로, 전년(19조9811억원) 대비 0.4% 감소했다.

도내 GRDP가 전년에 비해 줄어든 것은 1998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제주지역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7%로 급락, 2005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충격을 안겼다.

이처럼 급격한 위축세로 돌아선 제주경제는 올 들어서도 전방위 하강세를 보이면서 침체를 면치 못 했다.

건설업은 반토막 난 민간공사 수주액 등 공사물량 격감세에 시달렸으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부동산 시장도 미분양 주택 증가와 땅값 하락세 등으로 위축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1차 산업도 감귤값 약세와 양식광어값 대폭 하락 등으로 대부분 부진하면서 도민들의 소비심리도 크게 위축, 골목상권에는 냉기류가 흘렀다.

그야말로 어려웠던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그만큼 꽁꽁 얼어붙은 경제를 풀어내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했다.

건설업을 필두로 줄도산 위기에 놓인 주요 산업계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 및 지원책과 함께 골목골목에도 한층 더 촘촘한 재정의 손길과 온기가 이어졌으면 한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좀 더 따뜻하고 반가운 소식들을 기분 좋게 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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