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청소년들이 최근 성행하고 있는 온라인 도박 문제에 무방비로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제주센터는 최근 도내 도박문제 현황 및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18년 제주도내 중·고교생의 위험집단(위험군과 문제군 포함)은 14.1%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 6.4% 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결과이다. 두 번째로 높은 충청북도 10.8% 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제주지역 청소년들의 도박문제 위험집단이 2015년도에는 10.8%였으나 3년 사이에 3.3%포인트로 매년 증가했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온라인 도박에 빠지는 주요 경로는 청소년들이 시간과 장소애 구애 받지 않고 쉽게 접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이다. 이 가운데 청소년들이 SNS를 통해 주소를 노출하고 이용자를 모집하는 등 모집책인 총판을 담당하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도내 어른은 2.9%가 도박문제 위험집단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4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제주센터는 “온라인 도박은 카지노에 가서 도박을 하는 경우보다 중독성이 더 강하다”며 “많은 청소년들이 문제성 인터넷 도박자로 발전할 위험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현재 전국 14개 지역센터에서 각 시·도에서 예방홍보, 치유재활, 지역연대의 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제주센터는 2017년 12월 개소해 의료법인 연강의료재단이 보조사업자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
장정은 기자 jeune@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