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 노사 파업 협상 과정 상반 주장
제주 삼다수 노사 파업 협상 과정 상반 주장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12.2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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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노동조합(위원장 허준석)이 27일 사상 첫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노사가 상반된 입장을 보이면서 향후 협상 과정에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사장 오경수)는 노조 파업이 단행된 이날 오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경영진은 오늘 새벽까지 협상에 최선을 다해 임했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라며 “(노조가)행정안전부 예산편성 지침 등 지방공기업법 관련 법규에서 허용되는 범위를 벗어난 임금인상 요구를 수용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 측은 이날 오후“(지난 23일)조정위원회 결렬 이후 사측은 전혀 접촉을 하지 않다가  총파업한다고 하니까 지난 26일 만나자고해서 만남을 가졌다”라며 “사측에서 세 차례에 걸쳐 수정을 요구해 이를 수용키로 하고 합의했으나 오늘 새벽 2시에 경영진이 수용할 생각이 없다고 밝혀 최종 결렬됐다”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사측이 계속 입장을 바꾸는 이유에 대해 “경영진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움직이고 있거나 처음부터 경영진이 전혀 (협상)의지 없었는데 부당노동행위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교섭을 진행하지 않았나라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제주도개발공사 측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를 통해 파업기간을 최대한 줄이는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도록 하겠다”라며 “단체교섭을 순조롭게 마무리하지 못 하고 이러한 상황에 오게 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공사가 다시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조와의 적극적인 대화와 협상에 나서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오경수 사장이 이날 원희룡 지사를 만나 사의를 밝혔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개발공사 측은 “사실 확인 중”이라고만 밝혔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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