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개발공사 노조 사상 첫 파업 돌입
제주도개발공사 노조 사상 첫 파업 돌입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12.2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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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노동조합(위원장 허준석ㆍ이하 노조)이 27일 사상 첫 총파업에 돌입했다.

제주도개발공사와 노조 측에 따르면 단체협약 체결을 두고 노사가 이날 새벽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장려금 지급과 공장 24시간 가동에 따른 야간근로수당 확대 등 근로자 처우개선과 노동이사제 도입 등의 쟁점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당초 예고했던대로 이날 오전 9시에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부터 조합원 612명 가운데 법정필수요원과 수습사원을 제외하고는 출근을 하지 않고 있으며 30일 오전 9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 공장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제주지역 가공용 감귤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개발공사는 노지 감귤이 본격 출하되면서 지난달부터 감귤가공 1ㆍ2 공장을 24시간 가동해 하루 690t에 이르는 물량을 처리했다.

제주도개발공사 감귤가공공장 운영이 멈추면서 도내에서 처리되는 가공용 감귤 처리 물량의 절반 정도가 감소하게 되면서 도내 가공용 감귤 처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제주 삼다수 공급은 당장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제주도개발공사 측은 삼다수 비축 물량이 많아 앞으로 두 달간은 공급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에 따르면 삼다수 생산 라인은 겨울철 정비 기간으로 가동되지 않고 있으며 내년 1월 초부터 재가동될 예정이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이에 대비해 삼다수 11만2000t을 미리 비축해뒀다. 삼다수 유통판매사인 광동제약도 이 중 절반 이상을 확보해 당분간 육지부 물량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다수 비축물량을 수요에 맞게 도내 각 물류센터로 보내는 물류관리팀 직원 상당수도 노조에 포함돼 항만과 삼다수 공장 내 저장된 물량 유통은 일부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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