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새해 희망 품은 해야 솟아라”
“제주의 새해 희망 품은 해야 솟아라”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12.26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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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명소 성산일출봉서 일출축제 개최
새해 첫날 성판악·관음사 야간산행 허용
제주의 보물 각종 오름·형제섬 등 ‘장관’
도내 곳곳서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 ‘풍성’
한라산 일출. [출처=제주관광공사]
한라산 일출. [출처=제주관광공사]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2019년 기해년(己亥年)의 끝자락이다. 이맘 때면 저물어가는 한 해를 돌아보며 아쉬움을 달래는 한편 밝아올 새해 첫 날에 다시 떠오를 희망의 붉은 해를 기대하곤 한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제주섬에는 새해를 특별하고 의미있게 맞이할 수 있는 일출 명소가 곳곳에 즐비해 장관을 연출한다. 2020년 새해 첫 해는 오전 7시 36분 서귀포시지역을 시작으로 서서히 수평선 위로 모습을 드러낸다고 한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찬란하고 장엄한 해돋이를 마주하며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희망차게 출발해 보자. 
 

▲대표 해돋이 명당 ‘성산일출봉’

성산일출축제. [출처=제주관광공사]
성산일출축제. [출처=제주관광공사]

성산일출봉은 제주를 넘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영주십경(瀛州十景) 가운데 제1경으로 소개되는 ‘성산일출’을 구경하기 위해 해마다 연말연시면 전국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려온다.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수평선 위로 붉은 기운을 뿜어내며 올라오는 해를 발견하는 순간 “와!” 하는 함성이 곳곳에서 터진다. 일출봉 위에서는 물론 주변 바닷길을 트레킹하며 맞이하는 첫 해도 활기찬 기운이 충만하다.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는 ‘제27회 성산일출축제’가 한 해의 끝자락과 새해의 시작을 함께 한다.

‘성산일출, 새 시대의 개막’을 주제로 열리는 성산일출축제에서는 일출 희망 퍼레이드부터 달집 점화, 새해 오픈식, 2020 해맞이, 새해 맞이 길트기 등 다양한 해맞이 행사와 함께 포춘카페, 세계자연유산 홍보관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한라산 정상 해돋이 압권

우리나라 최고봉인 한라산 1950m 정상에서 맞는 해돋이도 장관이다. 한라산 아래 사이좋게 자리잡은 360여 개 오름과 구름 위로 솟아오르는 새해 첫 해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제주도는 경자년 첫 해돋이를 한라산에서 맞으려는 탐방객들을 위해 새해 첫 날 야간산행을 허용한다. 해가 바뀌는 1월 1일 오전 0시부터 한라산 정상 등반이 가능한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의 입산이 허용된다.

한라산국립공원사무소는 야간에도 탐방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안전유도 로프와 깃발 등을 설치했으며, 직원과 지원인력 100여 명을 배치해 탐방객 안전에 철저하게 대비할 계획이다.
 
▲각양각색 오름, 다양한 일출

제주시 조천읍과 구좌읍, 서귀포시 표선면 등 제주 동부권 지역의 오름들도 대표 일출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다랑쉬오름과 용눈이오름, 지미봉, 따라비오름, 두산봉, 영주산 등 크고 작은 오름 위에서 마주하는 일출은 저마다 다른 매력으로 탐방객들에게 감동을 준다.

먼 발치 오름에서 희뿌연 어둠을 뚫고 얼굴을 내미는 새해 첫 해는 새벽 추위를 참고 기다린 보람을 선사한다.
 

▲제주바다 넘어 뜨는 첫 해

형제섬 일출. [출처=제주관광공사]
형제섬 일출. [출처=제주관광공사]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앞바다에서는 형제섬 사이로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감상할 수 있으며, 보목동과 법환동에서도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눈부신 해돋이 장관을  수 있다.

제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으로 유명한 표선면 당캐포구와 남원읍 망장포 등 도내 곳곳 포구에서 바라보는 일출도 일품이다.

널리 알려진 명소 외에도 제주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해안도로를 달리다 잠시 차를 세우고 내리면 그곳이 바로 일출 명당이 되기도 한다.

제주시내를 출발해 신촌·함덕·김녕·월정·세화 등 동부권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나만 알고 있는’ 숨은 일출 명당에 자리잡고 해돋이를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즐비하다,
 

▲마을마다 새해 맞이 행사 ‘다채’

경자년(庚子年) 새해 첫 날을 맞아 도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1월 1일 오전 6시 전후부터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동동포구를 비롯해 화북동 별도봉 잔디광장과 삼양동 원당봉에서는 일출 감상과 함께 따뜻한 국수와 떡국 등을 나눠주는 새해맞이 행사가 개최된다.

또 조천읍 만세동산에서는 오전 7시부터 풍선날리기 행사가 진행되며, 추자면 돈대산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한겨울 바다수영을 하며 희망찬 한해를 다짐하는 ‘제20회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도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펼쳐진다. 바다 수영에 앞서 펭귄 댄스 경연, 펭귄핀 경주대회, 왕바다거북알 선물 찾기, 펭귄 씨름왕 선발 등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도 펼쳐진다.

제주민속촌은 표선 당캐포구에서 오전 6시30분부터 해맞이 행사를 진행, 따뜻한 떡국과 어묵을 제공한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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