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한반도 평화 위해 더 많은 행동 필요”
文 대통령 “한반도 평화 위해 더 많은 행동 필요”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12.2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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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신디케이트 ‘무수한 행동들이 만들어내는 평화’ 기고
“北 진정성 갖고 비핵화 실천한다면 국제사회도 이에 상응해야”
“평화 통해 한국 가고자 하는 길, 궁극적으로 평화경제”
“아무리 절실해도 韓 마음대로 속도 못내” 현실적 조건도 언급
“3차 북미회담 가장 중대한 고비…행동없이 평화 오지 않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지금 한반도 평화는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가고 있다”며 “그러나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행동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북한이 진정성을 가지고 비핵화를 실천해 나간다면 국제사회도 이에 상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다행인 것은 북미 정상간 신뢰가 여전하고 대화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도 변하지 않고 있어 행동에 행동으로 화답하고, 국제사회가 함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무수한 행동들이 만들어내는 평화-한반도 평화구상’이라는 제목의 기고에서 간디의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묵묵히 기다려서 평화가 온다면 좋겠지만, 평화는 행동없이 오지 않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난 유엔초회 연설에서 밝혔던 ‘전쟁불용·상호간 안전보장·공동번영’의 한반도 3원칙과 이를 바탕으로 비무장지대의 ‘국제 평화지대화’ 제안의 의미를 강조하며 “북한의 안전을 제도와 현실로 보장하고 동시에 한국도 항구적인 평화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체제구축과 함께 밝혀온 ‘한반도 평화경제’에 대해서도 “평화를 통해 한국이 가고자 하는 길은 궁극적으로 평화경제”라며 “평화경제는 분단이 더 이상 평화와 번영에 장애가 되지 않는 시대를 만들어 남북한이 주변 국가들과 연계한 경제협력을 통해 함께 번영하고 다시 평화를 굳건히 하는 선순환을 이루고자 하는 길”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평화가 아무리 절실하다고 해도 한국이 마음대로 속도를 낼 수는 없다”며 “평화를 함게 만들어갈 상대가 있고 국제질서가 있다”고 현실적 전제조건도 언급했다.
최근 북미협상 정세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북미간 실무협상과 3차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동행동이 필요하고 대화와 행동이 계속되면 서로를 더 필요로 하게 되고 결국 평화가 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기고는 전 세계 157개국 508개 언론사가 회원으로 있는 기고 전문매체 ‘프로젝트 신디케이트’가 발간하는 ‘The Year Ahead Magazine, 2020: (De)Recontstruction’에 수록, 연초 게재될 예정이다. 해당 매체는 세계 저명인사들의 2019년 회고와 2020년 전망을 담은 특집 매거진을 기획하며 남북관계와 한반도 관련 구상·철학 등과 관련된 요청, 문 대통령이 기고하게 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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