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건설경기 한파 지속…공사 계약액 ‘뚝’
제주 건설경기 한파 지속…공사 계약액 ‘뚝’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12.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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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업체 1~3분기 누적 계약액 30% 급감

제주지역 부동산 경기가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올해 신규 건설공사 계약액도 크게 줄어들면서 도내 건설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6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에 따르면 올 3분기 제주지역에 본사를 둔 업체들의 건설공사 계약액은 5000억원으로 전년 동분기(5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계속된 건설경기 침체로 올 1~3분기 누적 계약액은 1조6000억원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2조2000억원) 대비 30% 가까이 급감했다.

도내 업체들의 연간 건설공사 계약액은 2015년 3조원에서 2016년 4조3000억원까지 늘어나며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2017년 2조7000억원, 지난해 2조9000억원 등으로 급격한 위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장소재지별로 보면 올 3분기 도내 건설공사 계약액은 9000억원으로 전년 동분기(7000억원) 대비 2000억원가량 늘어났다.

그러나 올 1~3분기 누적 계약액은 2조8000억원에 그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3조1000억원)보다 9.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도내 부동산 시장 침체와 미분양 주택 증가 등으로 인해 건설 경기가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이 같은 분위기가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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