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 통한 학생들 잠내력 이끌어내"
미술 특수목적과를 운영하고 있는 애월고등학교(교장 김형준)가 2020학년도 대학진학 결과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면서 제주형 미술 특수목적고등학교 모델 창출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올해 수시전형에서 재적학생 39명 중 서울대 1명, 홍익대 5명, 한예종 2명 등 42명(복수 합격)이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에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수시로 합격한 31명의 학생을 제외한 8명은 대입 정시를 준비하고 있다.
애월고 미술과는 학원에서 익힌 실기 능력을 평가하는 실기시험을 배제하고 내신성적과 미술에 대한 소양을 평가하는 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했다.
또 학생들을 교육의 대상이 아닌 미래의 예술가로 인정하고 교육했으며 성공할 수밖에 없는 핵심전략을 마련하고 실천하고자 노력했다.
애월고는 2017년 제1회 미술과 학생들을 선발하고 최고의 교사와 실습환경 구축과 함께 다양한 직・간접적인 경험을 위해 핀란드 연구위원과의 창의적 공동수업 등 전문가 특강, 미술과 야외스케치, 도외미술캠프 및 도외진로캠프, 방과후학교 운영, 지속적인 미술봉사활동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잠재력을 이끌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오건일 애월고 미술부장은 “미술 실기시험이 없이 학생을 선발하면서 중학교 미술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진로 상담으로 강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우수한 학생들이 선발됐다”며 “실기를 배우지 않았던 학생들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좋지 않은 습관도 적어서 교육활동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올해 한예종에 합격한 김시원 학생(미술과 3)은 “처음에 애월고에 대한 편견이 있었고 사실 두려웠지만 학교의 우수한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실기 테크닉이 아닌 스스로의 창의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의 대학생활에서 다양한 개성과 특성을 가진 친구들과 부딪쳐 보면서 제 스스로의 역량을 더 기르고 싶다. 앞으로의 대학생활이 기대된다” 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그동안 고교체제개편으로 읍면지역의 고등학교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고자 했던 정책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며 “향후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더욱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정은 기자 jeune@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