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 체비지 중 호텔용지가 또 팔리지 않았다.
23일 제주시에 따르면 호텔용지를 포함한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 체비지 총 13필지에 대한 2차 매각을 지난달 29일 공고한 후 이날 입찰을 마감한 결과 11건이 접수됐다.
그런데 호텔용지는 매각 예정가격이 전체 체비지 중 가장 비싼 478억여 원으로, 입찰 보증금(예정가 5%)으로 미뤄 응찰자가 없는 게 확실시되고 있다.
이로써 호텔용지는 1차 매각 공고 당시 2차례 유찰에 이어 이번 2차 매각까지 사실상 모두 3차례 팔리지 않았다.
호텔용지는 1만9432㎡에 가격이 500억원 안팎인 만큼 매입 부담이 크게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머지 체비지는 대규모 상업용지 2필지와 일반상업용지 10필지다.
제주시는 24일 개찰을 진행한 후 빠르면 내달 2일부터 유찰 체비지에 대한 2차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찰 및 나머지 체비지에 대한 3차 매각은 내년 3~4월 이뤄질 전망이다.
앞선 1차 매각에서는 체비지 14필지 중 9필지가 매각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호텔용지는 덩치가 크다 보니 입찰에 쉽게 뛰어들지 않고 있다. 경쟁 입찰 후 수의계약 매각을 노리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며 “2차 매각 공고기간 중 관련 문의가 3건 정도 이어지는 등 매각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른 용지 매각도 순조롭다”고 말했다.
한편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은 화북동 1400번지 일원 총 21만6890㎡을 대상으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비는 568억원이고, 개발은 환지방식으로 시행되고 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