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북미대화 중단, 한반도 긴장고조 北도 결코 이롭지 않다”
文 대통령 “북미대화 중단, 한반도 긴장고조 北도 결코 이롭지 않다”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12.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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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만에 만난 한중 정상, 사드 갈등 뒤로 상호신뢰 확인
시 주석 “우리는 줄곧 긴밀하게 협력해온 친구이자 파트너”
북미대화 유지, 한중간 경제협력 등 위한 양정상 의지 표명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북미대화가 중단되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최근 상황은 우리 양국은 물론 북한에도 결코 이롭지 않다”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에 “양국은 지역의 평화와 안전, 번영을 촉진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체제를 수호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넓은 공감대가 있었다”며 “우리는 줄곧 긴밀하게 협력해온 친구이자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중국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가진 회담에서 이같이 말하고 “모처럼 얻은 기회가 결실로 이어지도록 더욱 긴밀히 협력해가길 희망한다”라며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양국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이 그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준 점을 높이 평가한다”라고 덧붙이며 북미간 대화테이블이 유지되기 위해선 중국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이번이 6번째로, 지난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6개월만이다.

문 대통령은 사드배치로 벌어진 양국간의 관계복원과 경제협력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잠시 서로 섭섭할 수는 있지만, 양국의 관계는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맹자는 ‘천시(天時)는 지리(地利)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人和)만 못하다’라고 했고 한중은 공동 번영할 수 있는 천시와 지리를 갖췄으니 인화만 더해진다면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은 “올해는 신중국 건국 70주년이고 한국은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 깊은 해로 양국 모두 지난 역사를 돌아보며 새로운 시대를 다짐하는 해”라며 향후 양국의 교류협력 의지도 밝혔다.

시 주석은 “현재 세계 100년 동안 없었던 큰 변곡에 대해 우리는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고 발전시켜서 양국의 공동된 이익을 수호하고 넓혀야 한다”며 “나는 대통령님과 함께 양자 관계가 새롭고 더 높은 수준에 오를 수 있도록 견인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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