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업 성장성.수익성 2년 연속 둔화 '어쩌나'
제주 기업 성장성.수익성 2년 연속 둔화 '어쩌나'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12.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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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액증가율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기업 성장성이 2년 연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제주 경제 둔화가 점점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종욱ㆍ이하 제주본부)가 23일 제주지역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1만978개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18년 제주지역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도내 기업들의 성장성이 2년 연속 둔화됐다.

제주지역 법인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증가율은 2.1%로 전년 12.1%에 비해 10.0%포인트 급락했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매출액증가율이 -10.5%로 전년 16.6%에 비해 27.1%포인트 감소했으며 부동산업의 경우도 -6.8%로 전년 23.6%에 비해 30.4%포인트 추락하는 등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면서 전체 매출액증가율 증가폭을 끌어내렸다.

이에 따라 총자산증가율도 정보통신업(12.0%→30.2%)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지난해 전 산업 평균 총자산증가율은 12.8%로 전년 15.2%에 비해 감소했으며 2016년 25.5%와 비교할 때는 12.7%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성장성이 둔화되면서 수익성 역시 동반 하락했다.

지난해 도내 기업의 매출액영업익률은 10.0%로 전년 10.7%에 비해 0.7%포인트 감소했으며 이는 판매관리비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전년 10.3%에서 지난해 10.7%로 0.4%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영업외수지 개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도내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전년 123.8%에서 지난해 110.7%로 감소했으며 차입금의존도도 34.1%에서 31.9%로 하락하면서 안정성은 전년에 비해 개선됐다.

하지만 부동산업의 경우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84.6% 증가했으며 건설업의 경우도 10.6% 늘어나면서 부동산 경기 침체 등에 따라 이들 기업들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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