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국내 첫 항공사간 결합…시너지 극대화”
제주항공 “국내 첫 항공사간 결합…시너지 극대화”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12.23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무구조 개선·규모의 경제 실현 등 주력

이스타항공을 품에 안은 제주항공이 국내 첫 항공사 간 기업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항공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스타항공 기업 결합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제주항공은 앞선 지난 18일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주식 매매계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이스타항공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우선 제주항공은 자금 투입을 통해 이스타항공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이스타홀딩스와의 양해각서 체결 직후 이행보증금 115억원을 이스타홀딩스에 지급했고, 이스타홀딩스는 이 중 100억원을 이스타항공이 발행한 전환사채(CB) 매입에 사용해 이스타항공의 운영자금을 수혈했다.

오는 26일부터는 실사를 통해 이스타항공의 재무상황을 파악하고,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이 완료돼 주식 매매거래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이스타항공의 부채 비율을 업계 평균 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주항공은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양사 간 시너지 창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제주항공은 총 88개 노선(국내선 6개, 국제선 82개)을, 이스타항공은 총 39개 노선(국내선 5개, 국제선 34개)을 각각 운영 중이며 기단은 제주항공 45대, 이스타항공 23대로 총 68대가 된다.

양사의 시장점유율(올 3분기 기준)을 합치면 국내선 24.8%로, 대한항공(23.6%)을 앞지르게 된다. 국제선 점유율 역시 19.5%로 아시아나항공(23.0%)을 바짝 뒤쫓는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보유 노선을 활용해 비인기·중복노선에 한해 코드셰어 등을 통한 노선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특화노선과 인기노선 등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의 안전운항체계도 공동 업그레이드한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운항안전과 운항기술 등 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모의비행장치(SIM), 가상현실(VR) 훈련 등 선진적인 승무원 훈련체계를 공유해 양사의 안전 관련 훈련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넓어진 전문 인력풀을 활용, 운항·객실·정비 등 인력 관리 효율성을 제고하는 등 안전운항체계를 고도화해 양사가 동시에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항공사업자 간 국내 최초의 기업결합 형태인 이번 기회를 통해 여객점유율을 확대하고 저비용항공사(LCC) 사업모델의 운영효율을 극대화해 양사의 경쟁력 제고에 힘쓸 계획”이라며 “안전운항체계 확립과 고객만족도 개선이라는 항공서비스 본연의 목표를 위해서도 양사가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