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 남방정책 선도 지역으로 입지 다져야”
“제주, 신 남방정책 선도 지역으로 입지 다져야”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9.12.22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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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개방화 대응 제주전략포럼, 20일 포럼 개최
WTO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대비한 체질개선 주문
한승철 연구원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앞장서야”
제주도와 FTA 등 개방화 대응 제주전략포럼 위원회는 20일 제주마리나호텔에서 ‘2019 하반기 FTA 등 개방화 대응 제주전략포럼’을 개최했다. 사진=고경호 기자
제주도와 FTA 등 개방화 대응 제주전략포럼 위원회는 20일 제주마리나호텔에서 ‘2019 하반기 FTA 등 개방화 대응 제주전략포럼’을 개최했다. 사진=고경호 기자

정부의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에 따른 제주지역의 대응 방안으로 초민감품목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 마련과 선진국의 농정경험을 참조한 체질개선이 요구됐다.

또 제주가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 남방정책’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입지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제주특별자치도와 FTA 등 개방화 대응 제주전략포럼 위원회는 20일 제주마리나호텔에서 ‘2019 하반기 FTA 등 개방화 대응 제주전략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미래 WTO 농업협상 대비 농업·농촌이 나아가 방향’에 대해 주제발표에 나선 문한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FTA이행지원센터장은 “미래 WTO 농업 협상에 대비해 초민감품목에 대한 수급 분석과 양허 방안을 검토해 감귤 등 제주산 농산물을 최대한 보호해야 한다”며 “특히 직불제 등 선진국의 농정 경험을 참고해 중장기적으로 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농업인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제주전략포럼에서 한승철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FTA 대응 외국 농식품 생산·유통 해외조사 출장 보고서(인도네시아)’를 공개했다.

정부는 ‘신 남방정책’의 하나로 지난달 인도네시아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타결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간 농식품 교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 연구원은 제주 농수축산물의 FTA 특혜관세를 활용한 공격적인 수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현지 점검에 나섰다.

한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는 최저임금과 1인당 GDP(국내총생산) 규모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국민들의 구매력도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중산층이 확대로 소비력이 늘고 있고 한류의 인기로 한국산에 대한 수요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정부는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미국, 중국, 일본 등 기존의 주력 시장에서 벗어나 성장잠재력이 큰 아세안 등을 중심으로 시장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대형유통업체와 현지 유통채널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유통망도 확장해서 구축하고 있다”며 “제주의 경우 정부의 정책과 연계해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신 남방정책의 선도 지역으로 입지를 구축해 세계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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