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미 의원 "감귤 가격 부진에도 관련 예산 지속 감소, 도정 정책 의지 의문"
김경미 의원 "감귤 가격 부진에도 관련 예산 지속 감소, 도정 정책 의지 의문"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12.2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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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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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가격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울 예산이 감소하고 있어 감귤 정책에 대한 제주도정의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20일 김경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가 제주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도별 감귤 노지온주 가격(5kg 기준)은 2017년산 7787원, 2018년산 8295원, 2019년산 6594원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노지온주 가격이 2017년산에 비해 15%, 2018년산에 견줘서는 21%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산의 경우 10월 7273원이던 감귤 가격이 11월 6446원, 12월 6213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1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전국 9대 도매시장 가격 동향을 살펴보더라도 지난 11일 평균 5700원이었던 감귤 가격은 17일 5400원까지 떨어지는 등 지난해 같은 시기해 비해 30%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감귤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제주도의 감귤 정책을 담당하는 제주도청 감귤진흥과 소관 예산은 매년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 감귤진흥과 소관 예산(당초예산 기준)은 2016년 273억여 원, 2017년 237억여 원, 지난해 188억여 원, 올해 178억여 원, 내년 167억여 원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특히 감귤진흥과 상위 부서인 농축산식품국의 예산이 최근 3년간 12.5% 증가한 것에 반해 감귤진흥과 예산은 같은 기간 5.7% 감소하면서 대조를 이뤘다. 

김경미 의원은 이날 제379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송영훈, 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남원읍) 제1차 회의에서 "감귤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데 집행부의 예산 편성 비율도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며 집행부에서 감귤 가격 유지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감귤 중요하다고 말로만 하지 말고 예산으로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지적에 적극 동감하고 내년 추경이나 기금 등으로 부족한 예산을 보충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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