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의원 사업비 10억원' 발언 여진 지속
원희룡 지사 '의원 사업비 10억원' 발언 여진 지속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12.1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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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의원 사업비 10억원’ 발언에 대한 여진이 19일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회의까지 이어졌다.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강성균, 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애월읍)는 19일 제379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2019년도 제3회 제주도 추가경정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변경안과 조례안 등을 심사했다.

이날 김황국 의원(자유한국당·제주시 용담 1·2동)은 “지사 발언의 취지는 좋지만 저희가 불쾌했던 내용은 ‘관행적’이라는 표현”이라며 “의원들이 정당하게 집행부에 요구해서 심사받고 편성하는 것이 의원현안사업비인데 관행적이라는 표현을 왜 썼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강성균 위원장도 “‘10억원 있으니 쓰세요’가 아니라 ‘지역구 현안 사업 해결하는 데 예산에 한계가 있으니 10억원 이상은 곤란하다’는 것이 의원현안사업비의 문제의 핵심”이라며 “제주도도 이런 부분을 공식적으로 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길호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조천읍)도 “10억원 발언 자체가 모욕 주기 위한 단어는 아니라고 본다”라며 “하지만 생중계되는 공개 석상에서 나오기에 적절한 내용이었는지는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현민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예결위와 그와 같은 협의를 하고,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기 위해 한 표현인데 의사 전달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다”라며 “다시 한 번 유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지난 16일 제378회 정례회 제6차 본회의에서 ‘2020년도 예산안 의결에 따른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관행적으로 의원님들께 10억원씩 배분해왔던 예산을 2021년도 예산부터 도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는 발언을 해 도마에 올랐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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