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는 장마와 몇 차례의 태풍으로 애타는 가을을 보내고 감귤 수확이 한창 이뤄지고 있는 지금은 생산 원가에 못 미치는 출하가격으로 마음 앓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이상기후, 시장구조와 소비자패턴의 다변화, 경영비 증가 등 어느 하나 녹록지 않다.
이런 현실 속에서 어떻게 제주 농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할 것인가를 고민해 보면서 무엇보다도 새로운 기술 보급과 농업 현장의 애로사항 해결이 우선이라 하겠다. 지속 가능한 제주 농촌 실현을 위해 신기술, 품종, 농자재 시범요인 등을 투입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자 한다.
그 방안의 하나가 농업기술보급 시범사업이다. 어려움의 돌파구가 돼 줄 새로운 기술을 발굴하고 농업 현장에서 경쟁력을 확인하고 확산하고자 하는 것이다.
2020년 제주농업기술센터는 근교 원예작물 소득 안정 체계 구축, 명품 감귤 및 새 소득 과수 생산 프로젝트, 브랜드가 있는 지속 가능 마을공동체 육성을 핵심 정책과제로 정하고 농업기술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총 18개 사업 71개소에 15억원이 투입되며 주요 추진 사업으로는 ▲제주형 시설원예 스마트팜 시스템 보급 ▲주산단지 명품 감귤 만들기 프로젝트 ▲지역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시범 등이다.
농업기술보급 시범사업은 농업인과 농업기술센터가 함께 하는 사업으로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농업인이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제시한 시범요인을 직접 현장에 적용하며 그 효과를 찾는 것이니만큼 사업 대상자의 관심과 역량이 큰 역할을 차지하는 것이다.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오는 21일부터 2020년 농업기술보급 시범사업을 읍·면·동, 농협, 리사무소 통해 홍보 중이며 다음 달 2일부터 31일까지 30일 동안 읍·면·동사무소 및 센터에서 시범사업 대상자 신청을 받는다.
새로운 기술 확산을 위해 동행할 많은 분의 참여를 부탁드린다. 더불어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지속 가능한 제주 농촌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하며 내년 이맘 때 쯤에는 그저 풍요의 마음만 가득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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