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임시회 개회…원희룡 지사 '지역현안사업비' 발언 도마
도의회 임시회 개회…원희룡 지사 '지역현안사업비' 발언 도마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12.1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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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숙 의원 "지사 발언 의원들이 예산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것 처럼 들려"
김현민 실장 "예산 개선 협의 감사의 마음에서 밝힌 발언" 해명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지난 16일 ‘의원 사업비 10억원’ 발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후폭풍이 이어졌다.

18일 개회된 제379회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강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제 나름대로 문구를 해석하기에 원 지사의 이 같은 표현은 10억원을 의원 개인의 주머니에 담았다가 개인적으로 쓴다는 것”이라며 “10억원은 의원들 개인사업비나 호주머니로 들어가는 돈이 아닌 지역사업을 통해 도민들에게 돌려드리는 돈”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석 의장도 “지난 폐회사에서 도지사가 10억원을 도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표현은 의원 전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표현인 것 같다”라며 원희룡 도지사에게 유감을 표명할 뜻이 없냐고 물었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기획조정실장이 이미 (유감의 뜻을 의장 등에게)전달을 했고 미처 말씀 드리지 못 한 부분은 기조실장이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앞서 도의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 직전에 의원총회를 열고 이른 바 지역현안사업 관련 발언에 대한 원희룡 지사의 공식 사과와 상설정책협의회 개최 등을 제주도에 강력히 요구하기로 결정하고, 김성언 제주도 정무부지사에게 이 같은 결정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김현민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본회의 후 도청 기자실에서 발표한‘지역현안사업 관련 입장’을 통해 “제주도와 도의회는 지역 내 산재한 주민생활 불편민원 해소를 위한 지역현안사업비가, 지난해 언론에 예산 퍼주기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오해를 사는 부분이 있어 개선을 논의해 왔다”며 “그 결과 투명성과 절차성을 확보하는 데 함께 해주시겠다는 도의회 예결위와의 협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2020년도 예산안 의결에 따른 인사말씀을 통해 밝힌 제주도지사의 발언과 관련한 오해가 있음에 대해 도를 대신해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예산의 투명성과 절차성을 확보하는데 함께 해주시겠다는 협의에 대한 존중과 감사의 표현을 도민 여러분께 알리고자 했던 것이 도지사 발언의 진의였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도의회는 오는 24일까지 제주도가 편성·제출한 5조7858억500만원 규모의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과 제주도교육청이 제출한 1조3920억5000만원 규모의 제2회 제주특별자치도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 조례안 등에 대한 심사를 펼친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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