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건강의 바로미터, 가슴관리
여성 건강의 바로미터, 가슴관리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12.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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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여성의 가슴은 여성성의 상징과 동시에 자신감의 표상이라 할 수 있다. 처진 가슴은 여성 개인의 여성성과 자신감의 상실을 의미할 수도 있으며 중력이 사라지지 않는 한 가슴이 처지는 것은 당연하다. 가슴 역시 피부로 둘러싸인 신체 부위이며 타고난 형태는 있지만 자외선, 스트레스, 자세 등과 같은 외부 영향에 의해 모양과 크기가 변화한다.

가슴은 여성의 신체 중에서 가장 먼저 늙기 시작하는 신체 부위이기도 하다. 가슴은 지방과 유선 이들을 연결해주는 콜라겐으로 구성되고 이 콜라겐은 지방과 유선을 연결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25세 이후에 콜라겐이 줄고 지방량이 늘어나면서 피부조직이 탄성을 잃고 탄력이 떨어지면서 가슴이 처지기 시작하고 40세 이후가 되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줄어들고 유선조직이 줄어들면서 가슴 크기가 전보다 작아진다. 비로소 가슴 노화가 시작되는 것이다.

강도 높은 다이어트로 체중을 줄이면 지방으로 이루어진 가슴의 크기를 급격하게 감소시켜 노화를 가속화시킨다. 가슴 내부를 구성하는 지방 성분이 빠져나가 가슴을 감싸고 있는 피부 탄력을 떨어진다. 30대 출산과 수유 역시 가슴 노화를 촉진시킨다. 수유기에는 유선이 증가해 유방의 무게가 늘어나 유방중량 증가로 가슴이 처지며, 수유가 끝나면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면서 가슴 크기는 원래대로 돌아오고 임신과 수유 기간 동안 늘어난 피부는 탄력을 잃고 아래로 처진다.

한국 여성은 치밀 유방이 많아 유선 조직이 촘촘하고 밀도가 있다 보니 크게 부는 풍선의 원리처럼 출산 후 모유가 빨리 순환하면서 급격하게 커지고 그로 인한 탄력 저하도 심해진다. 이것은 가슴을 지탱하는 근육과 유선, 지방을 연결하는 콜라겐 세포가 감소해 생기는 것이다.

가슴을 위한 여러 관리 중 마사지는 이상적인 가슴 모양을 잡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출산, 젖몸살, 모유 수유 등 지속적인 가슴 자극 이후에도 꾸준한 마사지가 병행되면 노폐물 배출은 물론 피부 면역력이 높아져 가슴 변형 및 크기 변화를 막을 수 있다.

가슴 마사지는 가슴을 직접 주무르는 게 아니라 가슴 주변 부위를 이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방법은 샤워 후 오일을 몸에 바른 다음 두 손을 가슴에 얹고 아래에서 위로 원을 굴리면서 가슴 전체를 타고 올라가는 느낌으로 마사지하면 된다. 겨드랑이, 어깨 등에서 가슴 쪽으로 끌어 모으는 동작을 반복해 주변의 뭉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면 볼륨감 있고 탄력 있는 가슴을 유지할 수 있다.

브래지어 착용 시 어깨끈이 너무 꽉 끼면 좋지 않으니 어깨와 브래지어 끈 사이에 손가락 한 개를 넣었을 때 넉넉할 정도로 끈을 조절하고 자신의 가슴 크기에 맞는 컵 사이즈를 착용하고, 패드가 들어간 것은 바스트 지방 조직의 체온을 높여 처지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브래지어는 가슴 건강에도 큰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으나 24시간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있는 것은 가슴 건강에 큰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브래지어를 24시간 착용하는 여성은 전혀 착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125배 높은 유방암 발병 가능성을 갖게 된다고 한다. 활발하게 순환하면서 체내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림프액의 흐름을 브래지어가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유방에 독소가 쌓이고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게 돼 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것이다. 브래지어는 분명 가슴 보정 및 자세에 큰 역할을 하지만, 건강한 가슴을 위해서는 집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브래지어를 풀고 가슴을 온전히 이완하여 쉬게 하는 것이 좋다.

온수로 뜨겁게 목욕을 하면 지방 조직은 물론 피부와 혈관이 확장하여 노화가 빨라질 수 있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했다면 모공을 조이고 피부 타이트닝과 리프팅을 위해 차가운 냉수로 마무리하면 효과적이다.

가슴관리도 얼굴의 피부 관리처럼 아침저녁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침에는 하루 종일 움직이고 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가슴을 업시켜 주는 것이 좋다. 그래서 브래지어의 끈처럼 리프팅시켜 주는 것이 좋고 쇄골까지 데콜테 부분을 쭉 끌어 올리면서 리프팅크림을 발라 준다. 하루 일과를 마친 밤에는 종일 가슴을 조이고 있던 브래지어를 벗고 영양과 보습, 재생 기능이 있는 케어 제품을 충분히 바르면 도움이 된다.

나이가 들수록 몸의 탄력은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가슴의 탄력은 꾸준한 관리를 통해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다. 체조나 운동으로 흉근을 자극해 탄력을 키우고 바르지 못한 자세를 바로잡아 볼륨 있는 예쁜 가슴라인을 만들어 주도록 꾸준히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가슴은 한번 처지면 어떤 운동이나 마사지를 해도 자연적으로 회복이 어렵다. 지방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일정한 관리법을 실천하지 않고 무작정 살을 빼면 자연히 그 크기가 줄어들게 되며 실제 나이는 20대지만 가슴노화로 인해 대부분의 여성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최선의 방법은 예방이며 한 달에 5kg 이상 빼는 무리한 다이어트를 금해야 한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다이어트와 함께 반드시 가슴 근육을 키우는 운동이나 마사지를 병행해 가슴 처짐을 예방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여성신체 중 유일하게 촉진으로 암을 발견할 수 있는 여성 건강의 바로미터가 가슴이다. 때문에 어떤 부분보다 관리가 중요하다. 오래도록 건강하고 아름다운 가슴을 원한다면 지금부터 자신의 가슴에 관심을 기울여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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