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패소리왓, 27~28일 가족 소리판굿 ‘제주아리랑’ 선봬
제주 굿과 아리랑의 현대적 재해석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사)국악연희단하나아트는 22일 오후 6시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선진길 66-2) 선래왓 일원에서 정기공연 음악굿 ‘꽃풀이’를 마련한다.
이번 음악굿은 제주 굿에 현대적 요소를 가미해 세련되게 재구성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마련된다.
이번 작품은 제주 이공본풀이 서사의 중심 공간인 서천꽃밭과 그 꽃밭을 지키는 꽃감관 할락궁이라는 소재를 기반으로 제주 섬과 선흘마을 곳곳의 아픔을 달래며 풀어내는 음악굿이다.
서순실‧고탁현 심방의 굿 자문을 받고 만들어진 이번 작품은 제주 굿 음악의 형식과 소재뿐 아니라 연물타악과 소리 등 음악적인 요소와 국악의 선율이 한바탕 어우러져 신명으로 풀어낸다는 입장이다.
이어 민요패소리왓은 오는 27일 오후 7시, 28일 오후 4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가족 소리판굿 ‘제주아리랑’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그 동안 비교적 풍부하게 전승돼 온 타 지역의 아리랑과 달리 널리 전승되지 못한 제주 아리랑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제주 아리랑을 조명함과 동시에 제주 해녀의 물질과 제주가족, 제주인이 겪은 광복과 4‧3 등 도내 생활문화와 역사의 서사에 따라 노동요와 민요 등도 함께 소개된다.
이와 더불어 ‘설운님 오시는 길’과 ‘어이할거나’와 같이 민요패소리왓이 제주의 삶과 역사를 반영해 만든 창작곡도 선보이게 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